2월 25일,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끼예브의 한 지하철역내에서 대피하고 있다. /신화넷
3월 1일 아침,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이미 미국을 떠났다는 소식이 먼 곳에서 끼예브로 전해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전날 백악관에서 격렬하게 다툰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있다. 끼예브 거리에서 인터뷰에 응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며 사람들의 정서는 가라앉아 있었다.
아침 8시부터 민중들은 독립광장에 와 ‘실종’한 자와 ‘전사’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했다. 일부 사람들은 광장에서 울기도 했다.
잔디밭 옆에서 한 성인 남자가 눈물을 그칠 새 없이 흘리고 있었다. 그는 그의 아들이 전쟁터에서 실종되였다고 말했다. “이것은 악몽이다. 더 나쁜 것은 미국이 지금 우리를 배신했다는 것이다.”
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속였다며 “우리는 그들의 올가미에 걸려 들었다.”고 분노했다.
라뜨비아에서 온 자원봉사자 그라지단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지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배신은 유럽인들을 경악케 했다.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미국에 대한 불만과 젤렌스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압력으로 트럼프의 합의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일찍 떠나는 것이 낫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으며 어떠한 안전보장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젤렌스키가 용감하게 미국에 ‘아니’라고 말한 것을 지지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판공실 주임 예르마르크, 총리 슈메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세르스키 등 우크라이나의 여러 고위관리들도 “진정으로 보장되지 않은 평화는 불가능하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우크라이나인민, 우크라이나 최고통수권자와 함께 단결되여있다.”고 표했다.
/신화넷
编辑: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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