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범요(오른쪽 사람)와 아들 허래강 부부의 상봉장면
단란함은 인간세상의 가장 따뜻한 모습이다. 최근 절강성 녕파에서 구순의 로병 호범요 부부가 61년 동안이나 헤여져있던 아들 허래강과 성공적으로 상봉했다. 피보다 진한 이 가족애는 시공간을 뛰여넘어 마침내 재회하게 했다.
호범요는 올해 91세이고 안해 정명은 94세이다. 호범요는 어린시절 절강성 여요시 룡갱촌에서 살았고 1950년에 신강 모 부대로 가서 건설에 참여했다. 1964년 11월 그는 안해와 함께 신강의 모 부대에서 의무일군으로 일할 때 쌍둥이 아들을 보았다.
호범요에 따르면 당시 옆침대에 있던 허소기 부부의 아이가 불행히 요절했는데 이미 반백의 나이에 이들이 이 같은 불운을 겪고 더 이상 출산하기에는 가능성이 없어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호범요 부부는 도저히 그대로 두고 보기 어려워 상의끝에 쌍둥이중의 작은 아들을 허소기 부부에게 입양시키기로 했다.
혈육의 정이란 쉽게 뗄 수 없는 것이다. 후에 호범요 부부가 ‘아저씨와 아지미’의 신분으로 아이와 한번 만나보긴 했지만 집에 데려오진 않았다. “이는 우리가 상대방과 한 약속일 뿐만 아니라 아이가 더 잘 성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였다.” 호범요는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1974년, 호범요 부부는 신강에서 여요시로 돌아와 생활했다. 나이가 들면서 두 고령의 로인은 아들을 만나고싶은 념원이 점점 더 강해졌다. 올해 3월, 이 소식을 접한 여요시사명홍심자원봉사대의 자원봉사자가 두 로인을 모시고 여요시공안국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도움 요청을 받은 후 여요시공안국 빅데이터실전중심의 경찰들은 신속하게 행동하여 로인이 제공한 단서를 토대로 찾기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되고 거리가 멀어 초반에 별반 결과가 없었다. 경찰들이 년령, 출생지 등 데이터를 결부해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한 결과 최종 허래강이 바로 두 로인의 아들임을 확정했다.
허래강은 자신이 이 몇년간 줄곧 신강에서 생활했고 양부모는 그를 보배처럼 소중하게 대했다고 했다. 어른이 된 후 자신의 출생경력을 알게 되자 친부모에 대한 호기심과 그리움으로 가득찼다.
몇년 전 양부모를 떠나보내고나자 허래강은 가족을 찾고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 허래강의 딸도 인터넷에 사람 찾는 공고를 올렸는데 줄곧 소식이 없었다.
올해 3월 10일, 허래강은 여요시 경찰의 전화를 받으면서 자신의 친부모가 아직 건재해있다는 것을 알고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허래강은 신강에서 비행기를 타고 녕파에 도착했으며 드디여 오래 동안 기다리던 아버지 호범요를 만나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허래강은 친부모의 집에서 94세의 어머니 정명도 만났다.
공안기관의 현대기술과 사회 력량의 공동 노력 덕분에 구순 로병 부부와 그의 아들은 마침내 상봉의 꿈을 이루었다.
/중국신문넷(사진 여요시공안국)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