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의 중국인민지원군묘지, 오늘 화해와 평화 깃드누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17일 15시00분    조회:60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추석특별기획- 귀향 [ 기획 남희철 구원 취재 남희철 ]

8월도 저무는 하루, 화창한 날씨에 초가을은 무르익어가고있었다. 나는 한국의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과 금강사 묵개(墨介)주지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에 자리잡은 중국인민지원군묘지에 갔다.

나의 마음은 무거웠다. 《보가위국》의 호소를 받들고 《힘차고 기세높이…》를 부르며 조선전쟁에 참가했던 이들은 전장에서 희생되여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장장 60년이 지나도록 이국땅에서 잠들고있지 않는가…

 

 

한국의 중국인민지원군묘지

 

 

전쟁으로 말하면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인민지원군은 말그대로 적군이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이 묘지는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아 잘 가꾸어져있었다.

입구에는 표시판이 세워져있고 묘지는 잔디밭이고 길은 세멘트포장, 층대는 화강암으로 되였다. 그외에도 화장실, 가로등, 주차장 등 필요시설이 갖추어져있었다.

이 묘지의 정식 명칭은 《북한-중국군묘지》이다. 이승래부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원래는 《적군묘지》라고 했는데 묵개스님을 비롯한 민간단체에서 사람이 죽어도 적군이라 하겠는가면서 정부에 적극 제안을 해서 오늘과 같은 명칭을 달게 되였다고 한다.

묘지의 총면적은 6000여평방메터로서 작은 축구장만하다. 동쪽 제1구역에는 조선인민군유해가 묻혀있고 서쪽 제2구역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유해와 조선인민군 유해가 묻혀있다. 이곳에 안장된 유해는 총 1107구인데 그중 중국인민지원군 유해는 367구이다.

 

 

묘지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왼쪽으로부터 이승래부회장,묵개스님,필자.

지원군묘지가 있는 제2구역에 들어서면 우선 잘 정비된 잔디밭과 줄지어 늘어선 대리석비석들이 한눈에 안겨온다. 지원군묘비는 모두 중한 두 문자로 되였는데 전사자들의 명함과 신분은 밝힐수 없어 그냥 《중국군》, 《무명인》으로만 표시했고 발굴지점, 안장날자, 비석번호를 새겨놓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2006년 이후에 안장된 전사자들의 묘비에는 발굴지가 표시되지 않았고 그중 많이는 전쟁당시에 이미 합장한 상태라 그대로 이장해서 단순히 《중국군 4구》, 《중국군 24구》라고만 새겨놓았다.

《원래 이 묘지는 1996년에 세워졌는데 작년 9~10월에 한국정부에서 제네바협정에 따라 5억을 출자하여 묘지 재단장을 했다. 전국적으로 발굴된 유골을 이곳에 집중하였고 볼품없는 봉분대신 평장으로 조성하였으며 묘비도 나무대신 대리석으로 하고 주위환경도 새롭게 단장했다.》고 이승래씨가 설명을 달았다.

그럼 유해는 어떻게 묻었는가 하는 물음에 묵개주지스님은 《유골을 발굴한후 유전자검사를 해서 전통토기항아리에 담았다. 여럿이 발굴되면 합장을 했는데 제일 많은것이 81구에 달한다.》고 했다.

중국인민지원군전사자에 대한 묵개주지스님의 정성은 각별했다. 묵개주지스님은 수년간 밤마다 령혼을 위로하여 불공을 드렸다.

똑 똑똑… 밤마다 들려오는 스님의 귀익은 목탁소리에 영령들은 마음의 안정을 다소 찾는것만 같았다.

 

 

수년간 불공을 드리고있다는 묵개스님.

중국인민지원군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성이 대단했다. 한국병사들이 묘지를 지키고있었고 지정된 군부대가 1년에 수차씩 벌초를 한다. 한국에는 《북, 중군묘지평화포럼》(상임대표 권현철)이란 민간단체가 있다. 한달에 한번씩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는데 70~80명 잘되게 온다. 와서는 벌초, 헌화하고 술을 따르고 음식을 차리는데 다 자비로 한단다.

금년 7월 21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으며 “화해, 평화, 통일, 상생”을 주제로 한 임진평화제를 치렀는데 200명 실히 왔다.

행사 그날 한국의 국민가수 설운도씨가 작사작곡한 노래 《귀향》을 소프라노 임청화씨와 설운도씨가 불렀는데 특히 설운도씨가 불렀을 때 온 행사장을 감동의 울움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설운도, 귀향, 울음바다?)

음악이 몸에 밴 나로서는 귀맛 당기는 소리라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소개에 따르면 묘지 재단장은 쉽게만 이루어진게 아니다. 시초엔 반발이 컸다고 한다. 특히 6.25참전병사들의 항의가 거셌다. 그러나《 죽은 적에게 손을 내밀수 있어야 진정한 용사》라는 설득에 이들이 유골수습에 직적 참여하였고 나중에 유골을 안장하면서 《친구야, 잘 가!》라고 작별인사까지 하였다고 한다.

지원군묘지마다에 장미꽃송이가 놓여져있었다. 따사로운 해빛이 어머니손길마냥 고이 잠든 영령들을 쓰다듬는다. 화해와 정성이 묘지의 쓸쓸한 분위기를 다소 쓸어주었다.

임진평화제가 있은후 많은 중국인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임진평화제에 참가한 중국류학생 왕기는 묘지를 보고 너무 가슴 아팠고 화해, 평화적 분위기에 감동을 받고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그 당시는 적군이였지만 잘 관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느낌을 터놓았다고 한다.

나는 중국에서 가져온 술병을 꺼냈다. 추모의 정을 담은 술이 봉분에 쓸쓸히 흘러내린다. 그것은 정녕 내 가슴속의 눈물이였다. 묵개스님, 이승래부회장 등도 나와 함께 묵념을 했다.

 

 

일행이 희생된 지원군전사들에게 묵념을 하고있다.

이곳에 와서 판가리 싸움에 뛰여든 전사들의 모습이 눈앞에 서서히 떠오른다. 이들은 단순히 병사만은 아니리. 우리와 다를바 없이 어머니의 아들, 귀여운 자식의 아버지, 사랑하는 녀인의 남편이지 않았는가. 그런 그들이 그리운 어머니 품을 떠나, 그리운 자식과 안해를 떠나 장장 60년간이나 이국타향의 외딴 산비탈에 쓸쓸히 묻혀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쓰려났다.

오- 고이 잠드시라, 지원군영령들이여!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화해와 평화의 마음을 안고 이들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중히 모셔온 한국분들의 넓은 흉금과 지극정성에 위안을 받아 감격의 물결이 잔잔히 일었다.

오- 고마운 한국분들이여!

기획:남희철 구원 / 글:남희철

 

 

임진평화제 한장면(자료사진).

 

 

겨울에도 묘지를 찾은 권현철(왼쪽 두번째)상임대표와 회원들(자료사진).

 

 

새단장전 묘지에서 묵개스님(자료사진).

 

길림신문 구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지난 10월 19일 토요일, 나는 상하이 한국상회에서 주관하는 “한민족 대축제 바자회”에 상하이드림봉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행사 몇주 전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의 수이청루(水城路)휴지줍기 봉사를 끝내고 바자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팔면 좋을지를 단원들과 토론하며 여러가지 아이디...
  • 2013-10-30
  • 심양(沈阳)의 한국인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심양협의회는 지난 26일(토) 오후 2시, 심양 선수이완(沈水湾)공원에서 '통일염원 한마음 달리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선양총영사관 조백상 총영사, 채진원 부총영사 등 영사관 관계자들과 선양한국인...
  • 2013-10-29
  • 2013년은 한국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삼성 신경영》을 선언한지 20년이 되는 해다. 오늘의 굴지기업 삼성을 만든 원동력 가운데는 《이건희 리더십(지도자)》외에도 삼성의 《회의문화》를 드는 사람들도 적잖다. 《삼성 신경영》 10년의 첫걸음은 바로 회의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꾼 데서 시작했다는것이다. 《삼성 신...
  • 2013-10-28
  • 베이징한국국제학교(KISB) 바자회에 올 들어 가장 많은 교민이 모였다. 학교 측에서는 물품 구입과 함께 댄스, 노래 등 공연을 선보이고 각종 먹거리, 음료를 푸짐하게 제공해 바자회가 교민들에게 웃고 떠드는 축제의 장이 됐다. KISB에서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6일 오전 9시부터 개최한 &#...
  • 2013-10-28
  • (사진설명: 아름다운 절 타쉬룬포사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12중 두번째인 타쉬룬포사원은 장장 12년에 걸쳐 공사를 마친 웅장한 건물이다. 타쉬룬포는 제1대 달라이가 된 겐둔 둡이 지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하다. 저 멀리 도시가 보이고 가까이 있는 개활지로는 푸른 숲속으로 얄룽창포강이 흐르며 길가에는 수줍은...
  • 2013-10-28
  • 한국학교학생들이 래산구 분교에서 1대1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 옌타이한국학교 학생들이 19일부터 옌타이조선족학생들을 위한 옌타이한글주말학교 래산구분교에서 한국어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옌타이한국학교에서는 옌타이주말한글학교의 한국어 봉사활동 신청을 접수하고 한...
  • 2013-10-25
  • 한국 가수들이 열창하고 있는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 옌타이대학 외국어학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한국 가수와 째즈밴드들과 함께 지난 11일 저녁 7시부터 옌타이대학 외국어학원에서 '중한 우호의 밤'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옌타이대학과 한국단국대학교에서 중한 교육과 문화 교류를 활성...
  • 2013-10-25
  • 민족단합과 민족정체성 유지에 기여 점수   후대 교육, 한겨레 공동발전에 공헌 긍정 칭다오한국총영사관 황승현 총영사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는 김창호 회장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대한민국 주칭다오총영사관에서는 18일 영사관2층회의실에서 장엄한 포상 전수식을 거행하여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
  • 2013-10-25
  • 한민족 체육축전인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에서 재중국선수단이 재중한국교민과 조선족동포가 하나가 되어 해외동포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재중국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 이래 준우승은 처음이며 최다 금메달을 기록했다. 재중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 은메달 4,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재일본선수단에...
  • 2013-10-25
  • 앞으로 취업비자 수속시 가족들의 비자는 '가족비자'를 따로 신청해야 하며 방문비자 및 무역비자 신청시에는 출입국관리국에 초청업체의 중국어로 된 공문을 보내야 한다. 비자신청시에는 먼저 사진 스캔절차를 거쳐야 하며 여행비자는 30일씩 한번만 연장할 수 있다. 중국한국상회(회장 장원기, 이하 상...
  • 2013-10-24
  •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5일째 경기에서 볼링 남자 마스터전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축구 경기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3일 인천 영남볼링장에서 열린 해외동포 부문 볼링경기 마스터전에서 재중국 야오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해외동포 중에서 최고임을 입증했다. 야오린 선수는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해서 2인전에서...
  • 2013-10-24
  • ▲ 삼성이 23일 오후 자시 중국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삼성이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지적한 갤럭시 휴대폰의 문제점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표시했다. CCTV가 지난 21일 ...
  • 2013-10-24
  •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4일째 경기에서 재중국선수단은 볼링에서 금메달 1, 동메달 1를 테니스에서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22일 인천 영남볼링장에서 열린 해외동포 부문 볼링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 재중국볼링팀이 인도네시아를 총점 9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볼링팀은 3인전 금메달에 이...
  • 2013-10-23
  • 료녕(遼寧, Liaoning)성 본계(本溪, Benxi)시에 위치한 관문산(關門山) 국립공원은 화려한 단풍과 맑은 물이 어울려 비경이다. 공중에서 관문산을 내려다 보면 물안개속으로 산봉들이 숨박꼭질하고 그 산 기슭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데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수를 놓는다. 가을이 되면 그렇지 않아도 맑은 물이 ...
  • 2013-10-21
  • 2013대한민국 국경일기념 리셉션 심양에서 2013대한민국 국경일기념 리셉션 현장 18일, 주심양한국총령사관에서는 료녕성 심양시 베이웨커호텔에서 "2013대한민국 국경일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이 개천절과 한국정부수립을 위해 해마다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올해 주심양한국총영사관 개설 10주년을...
  • 2013-10-21
  •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둘째날인 20일 재중국선수단은 금메달 1,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20일 강화도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태권도 57Kg 이하 해외동포 남자경기에서 박성철 선수가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체육대학 경제체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철 선수는 태권도 경력 13년이며 현재 베...
  • 2013-10-21
  •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상회(한국인회)는 19일 상하이 민항(閔行)구 완웬(萬源)로 홍차오중신(虹橋中心) 소학교에서 한국 교민 문화제인 '한민족 큰잔치'를 열었다. 포천시립민속예술단 공연으로 전야제를 가진 이번 한민족 큰잔치는 개막식에 이어 화합을 다짐하는 888인분 비빔밥 만들기, 가수 정수라 초청 공연,...
  • 2013-10-19
  • 베이징에서 유학 중인 우리 유학생들과 10년 넘게 베이징에서 생활해 온 교민들이 표현한 베이징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이 오는 22일까지 전시된다. 베이징한국성당은 "오는 18일부터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전시되는 성당 사진동아리 아이콘(ICON)의 첫 전시회 '아이콘의 첫번째 이야기'와 베이...
  • 2013-10-18
  •   101층짜리 한국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효과도.   17일, 한국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개발사업자인 LCTPFV에 따르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101층 규모의 해운대 관광리조트가 당일 중국건축공정총회사와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중국건축공정총회사(CSCES)의 자산...
  • 2013-10-18
  • 재중국대한체육회(회장 권유현)가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에서 첫 종합우승을 위해 결단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오전 10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주중한국대사관 백범흠 총영사와 김광림 전임회장, 박영완 선수단장 등 임원과 선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
  • 2013-10-17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