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우리 글 남용 ‘멘붕’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4일 14시45분    조회:23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 남용 ‘멘붕’


한글은 세종대왕이
 ‘한문을 공부할 기회가 없는 일반 백성들도 문자를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연구해 만든 한국 고유의 언어이다발성기관의 모양과 천지인을 이용해 창제된 한글은 과학성을 방증하는 대표적 문자이자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창제자반포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아울러 한류의 영향과 익히기 쉽다는 장점으로 문자가 없는 국가에도 보급되고 있는 등 한글의 사용자 수와 우수성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사이에서 한글은 위기를 맞고 있다인터넷과 각종 SNS에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 ‘깜놀(깜짝 놀라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과 같은 줄임말 및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이어 현 세대의 의식차로 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경각심마저 크게 무뎌지고 있으며 잘못된 한글의 남용으로 “어떤 것이 바른 사용 방법인지 모른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한글날을 맞이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18명 중 94.3% ‘바른말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금년 6월부터 8월까지 59개 공공기관이 작성한 보도자료 687건을 분석한 결과맞춤법을 포함한 띄어쓰기외래어∙외국어 남용어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에서 거주중인 교민들에게도 중국어영어한국어가 혼용돼 있는 환경적 특성상 줄임말신조어 외 ‘외국어 섞어서 쓰기’, ‘외국어를 직역해 사용하기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인화 씨는 최근 아들의 한국어 표현법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엄마오늘 French Class가 있었는데 완전 Interesting 했어’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오늘 불어 수업이 그렇게 재미있었어?’라며 은연 중 바른 한국어 표현법으로 고쳐주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한국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임 씨는 “인터넷 용어를 그대로 현실에서 사용하고문자 메세지에서도 맞춤법띄어쓰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어디서부터 고쳐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학과 공부가 우선이니 크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임 씨의 아들은 “어떤 부분에서 띄어 써야 할지 ‘ ‘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카카오톡에서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줄여 쓰기도 하고 ‘ㅇㄱ(열공)’같이 자음만 쓰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계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미진 양은 “하루에 반 이상을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한국어로 표현하면 의미전달이나 감정이 잘 전해지는 것 같지도 않고어색한 것도 있어 영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고 외국어를 섞어서 쓰는 문제점에 대해 반론했다.

이처럼 훼손된 한글을 사용하는 현상과 관련해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강사 김 씨는 “한국어의 단어 및 문법에 글자 수가 많은 점 혹은 서술형 방식의 표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국어 사용의 어려움과 불편함이 이해되지만 한국어가 가벼워 보이거나 화자가 교양이 없어 보이지 않도록 올바른 국어사용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강구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또한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교사부모의 모범적인 언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어 수업시간 및 학교학원에서는 단어 사용과 언어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며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엄 교수도 “인터넷의 보급으로 채팅, SNS가 보편화되고 파급력이 강한 예능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도 자막에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언어는 사회 흐름을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그에 맞춰 신조어들이 줄지어 탄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현상을 탓하기 보다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에 관심을 갖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선옥 작가 또한 인터뷰에서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한국인으로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해야만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올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사람에게 있어 언어는 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음성이나 문자 등을 통해 한 사람의 인격과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때로는 인생을 결정짓는 마지막 칼날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항상 조마조마하기만 하다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줄임말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을 남용하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바른 한글 사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품위 있고 건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한글 사용 나침반이 돼 주는 것은 어떨까?
 
 
김효진 기자 kimhyojin9@hotmail.com
윤세화 기자 ysh9044@hotmail.com

상하이에듀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지난 10월 19일 토요일, 나는 상하이 한국상회에서 주관하는 “한민족 대축제 바자회”에 상하이드림봉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행사 몇주 전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의 수이청루(水城路)휴지줍기 봉사를 끝내고 바자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팔면 좋을지를 단원들과 토론하며 여러가지 아이디...
  • 2013-10-30
  • 심양(沈阳)의 한국인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심양협의회는 지난 26일(토) 오후 2시, 심양 선수이완(沈水湾)공원에서 '통일염원 한마음 달리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선양총영사관 조백상 총영사, 채진원 부총영사 등 영사관 관계자들과 선양한국인...
  • 2013-10-29
  • 2013년은 한국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삼성 신경영》을 선언한지 20년이 되는 해다. 오늘의 굴지기업 삼성을 만든 원동력 가운데는 《이건희 리더십(지도자)》외에도 삼성의 《회의문화》를 드는 사람들도 적잖다. 《삼성 신경영》 10년의 첫걸음은 바로 회의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꾼 데서 시작했다는것이다. 《삼성 신...
  • 2013-10-28
  • 베이징한국국제학교(KISB) 바자회에 올 들어 가장 많은 교민이 모였다. 학교 측에서는 물품 구입과 함께 댄스, 노래 등 공연을 선보이고 각종 먹거리, 음료를 푸짐하게 제공해 바자회가 교민들에게 웃고 떠드는 축제의 장이 됐다. KISB에서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6일 오전 9시부터 개최한 &#...
  • 2013-10-28
  • (사진설명: 아름다운 절 타쉬룬포사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12중 두번째인 타쉬룬포사원은 장장 12년에 걸쳐 공사를 마친 웅장한 건물이다. 타쉬룬포는 제1대 달라이가 된 겐둔 둡이 지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하다. 저 멀리 도시가 보이고 가까이 있는 개활지로는 푸른 숲속으로 얄룽창포강이 흐르며 길가에는 수줍은...
  • 2013-10-28
  • 한국학교학생들이 래산구 분교에서 1대1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 옌타이한국학교 학생들이 19일부터 옌타이조선족학생들을 위한 옌타이한글주말학교 래산구분교에서 한국어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옌타이한국학교에서는 옌타이주말한글학교의 한국어 봉사활동 신청을 접수하고 한...
  • 2013-10-25
  • 한국 가수들이 열창하고 있는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 옌타이대학 외국어학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한국 가수와 째즈밴드들과 함께 지난 11일 저녁 7시부터 옌타이대학 외국어학원에서 '중한 우호의 밤'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옌타이대학과 한국단국대학교에서 중한 교육과 문화 교류를 활성...
  • 2013-10-25
  • 민족단합과 민족정체성 유지에 기여 점수   후대 교육, 한겨레 공동발전에 공헌 긍정 칭다오한국총영사관 황승현 총영사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는 김창호 회장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대한민국 주칭다오총영사관에서는 18일 영사관2층회의실에서 장엄한 포상 전수식을 거행하여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
  • 2013-10-25
  • 한민족 체육축전인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에서 재중국선수단이 재중한국교민과 조선족동포가 하나가 되어 해외동포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재중국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 이래 준우승은 처음이며 최다 금메달을 기록했다. 재중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 은메달 4,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재일본선수단에...
  • 2013-10-25
  • 앞으로 취업비자 수속시 가족들의 비자는 '가족비자'를 따로 신청해야 하며 방문비자 및 무역비자 신청시에는 출입국관리국에 초청업체의 중국어로 된 공문을 보내야 한다. 비자신청시에는 먼저 사진 스캔절차를 거쳐야 하며 여행비자는 30일씩 한번만 연장할 수 있다. 중국한국상회(회장 장원기, 이하 상...
  • 2013-10-24
  •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5일째 경기에서 볼링 남자 마스터전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축구 경기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3일 인천 영남볼링장에서 열린 해외동포 부문 볼링경기 마스터전에서 재중국 야오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해외동포 중에서 최고임을 입증했다. 야오린 선수는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해서 2인전에서...
  • 2013-10-24
  • ▲ 삼성이 23일 오후 자시 중국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삼성이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지적한 갤럭시 휴대폰의 문제점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표시했다. CCTV가 지난 21일 ...
  • 2013-10-24
  •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4일째 경기에서 재중국선수단은 볼링에서 금메달 1, 동메달 1를 테니스에서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22일 인천 영남볼링장에서 열린 해외동포 부문 볼링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 재중국볼링팀이 인도네시아를 총점 9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볼링팀은 3인전 금메달에 이...
  • 2013-10-23
  • 료녕(遼寧, Liaoning)성 본계(本溪, Benxi)시에 위치한 관문산(關門山) 국립공원은 화려한 단풍과 맑은 물이 어울려 비경이다. 공중에서 관문산을 내려다 보면 물안개속으로 산봉들이 숨박꼭질하고 그 산 기슭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데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수를 놓는다. 가을이 되면 그렇지 않아도 맑은 물이 ...
  • 2013-10-21
  • 2013대한민국 국경일기념 리셉션 심양에서 2013대한민국 국경일기념 리셉션 현장 18일, 주심양한국총령사관에서는 료녕성 심양시 베이웨커호텔에서 "2013대한민국 국경일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이 개천절과 한국정부수립을 위해 해마다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올해 주심양한국총영사관 개설 10주년을...
  • 2013-10-21
  •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둘째날인 20일 재중국선수단은 금메달 1,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20일 강화도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태권도 57Kg 이하 해외동포 남자경기에서 박성철 선수가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체육대학 경제체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철 선수는 태권도 경력 13년이며 현재 베...
  • 2013-10-21
  •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상회(한국인회)는 19일 상하이 민항(閔行)구 완웬(萬源)로 홍차오중신(虹橋中心) 소학교에서 한국 교민 문화제인 '한민족 큰잔치'를 열었다. 포천시립민속예술단 공연으로 전야제를 가진 이번 한민족 큰잔치는 개막식에 이어 화합을 다짐하는 888인분 비빔밥 만들기, 가수 정수라 초청 공연,...
  • 2013-10-19
  • 베이징에서 유학 중인 우리 유학생들과 10년 넘게 베이징에서 생활해 온 교민들이 표현한 베이징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이 오는 22일까지 전시된다. 베이징한국성당은 "오는 18일부터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전시되는 성당 사진동아리 아이콘(ICON)의 첫 전시회 '아이콘의 첫번째 이야기'와 베이...
  • 2013-10-18
  •   101층짜리 한국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효과도.   17일, 한국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개발사업자인 LCTPFV에 따르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101층 규모의 해운대 관광리조트가 당일 중국건축공정총회사와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중국건축공정총회사(CSCES)의 자산...
  • 2013-10-18
  • 재중국대한체육회(회장 권유현)가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에서 첫 종합우승을 위해 결단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오전 10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주중한국대사관 백범흠 총영사와 김광림 전임회장, 박영완 선수단장 등 임원과 선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
  • 2013-10-17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