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우리 글 남용 ‘멘붕’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4일 14시45분    조회:22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 남용 ‘멘붕’


한글은 세종대왕이
 ‘한문을 공부할 기회가 없는 일반 백성들도 문자를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연구해 만든 한국 고유의 언어이다발성기관의 모양과 천지인을 이용해 창제된 한글은 과학성을 방증하는 대표적 문자이자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창제자반포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아울러 한류의 영향과 익히기 쉽다는 장점으로 문자가 없는 국가에도 보급되고 있는 등 한글의 사용자 수와 우수성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사이에서 한글은 위기를 맞고 있다인터넷과 각종 SNS에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 ‘깜놀(깜짝 놀라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과 같은 줄임말 및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이어 현 세대의 의식차로 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경각심마저 크게 무뎌지고 있으며 잘못된 한글의 남용으로 “어떤 것이 바른 사용 방법인지 모른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한글날을 맞이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18명 중 94.3% ‘바른말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금년 6월부터 8월까지 59개 공공기관이 작성한 보도자료 687건을 분석한 결과맞춤법을 포함한 띄어쓰기외래어∙외국어 남용어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에서 거주중인 교민들에게도 중국어영어한국어가 혼용돼 있는 환경적 특성상 줄임말신조어 외 ‘외국어 섞어서 쓰기’, ‘외국어를 직역해 사용하기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인화 씨는 최근 아들의 한국어 표현법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엄마오늘 French Class가 있었는데 완전 Interesting 했어’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오늘 불어 수업이 그렇게 재미있었어?’라며 은연 중 바른 한국어 표현법으로 고쳐주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한국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임 씨는 “인터넷 용어를 그대로 현실에서 사용하고문자 메세지에서도 맞춤법띄어쓰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어디서부터 고쳐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학과 공부가 우선이니 크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임 씨의 아들은 “어떤 부분에서 띄어 써야 할지 ‘ ‘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카카오톡에서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줄여 쓰기도 하고 ‘ㅇㄱ(열공)’같이 자음만 쓰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계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미진 양은 “하루에 반 이상을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한국어로 표현하면 의미전달이나 감정이 잘 전해지는 것 같지도 않고어색한 것도 있어 영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고 외국어를 섞어서 쓰는 문제점에 대해 반론했다.

이처럼 훼손된 한글을 사용하는 현상과 관련해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강사 김 씨는 “한국어의 단어 및 문법에 글자 수가 많은 점 혹은 서술형 방식의 표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국어 사용의 어려움과 불편함이 이해되지만 한국어가 가벼워 보이거나 화자가 교양이 없어 보이지 않도록 올바른 국어사용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강구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또한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교사부모의 모범적인 언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어 수업시간 및 학교학원에서는 단어 사용과 언어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며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엄 교수도 “인터넷의 보급으로 채팅, SNS가 보편화되고 파급력이 강한 예능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도 자막에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언어는 사회 흐름을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그에 맞춰 신조어들이 줄지어 탄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현상을 탓하기 보다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에 관심을 갖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선옥 작가 또한 인터뷰에서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한국인으로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해야만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올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사람에게 있어 언어는 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음성이나 문자 등을 통해 한 사람의 인격과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때로는 인생을 결정짓는 마지막 칼날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항상 조마조마하기만 하다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줄임말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을 남용하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바른 한글 사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품위 있고 건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한글 사용 나침반이 돼 주는 것은 어떨까?
 
 
김효진 기자 kimhyojin9@hotmail.com
윤세화 기자 ysh9044@hotmail.com

상하이에듀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한국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은 10일, 한국김치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신청한 인류무형문화재 등재여부를 결정할 올해 제8차무형문화재위원회회의가 오는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아제르바이쟌 수도 바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형문화재위원회회의는 심사소조위원회를 통해 한국김치와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
  • 2013-09-12
  • 9월 11일 저녁, 한국 황우석박사가 연변과학기술대학(과기대) 상경관국제회의실에서 연변과학기술대학 임원진과 ceo총동문회 회원들에게 "생명공학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황우석(黃禹錫, 1953년 1월 29일 ~ )은 한국의 수의사, 과학자이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태여났다. 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2013-09-11
  • —하얼빈-부산 전세기로 이미 400여명 다녀와 설명회 참석자들이 통영시 관광홍보영상을 보고있다./본사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기자= 한국 경상남도 통영시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흑룡강성을 찾았다.   통영시는 현지 여행사와 흑룡강성 관광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하얼빈시에서 흑룡강성세일...
  • 2013-09-11
  • ▲ 중국 왕푸징 백화점 내 밀레 매장이 청산됐다/사진 밀레3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아웃도어 업체인 밀레가 중국 시장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밀레코리아(구 에델바이스)는 밀레베이징법인 청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레코리아는 밀레베이징법인(지분율 100%)을 청산하면서 약...
  • 2013-09-11
  • LG전자의 일부 세탁기 제품이 중국 품질검사 부문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중국기업가협회 기관지 중국기업보(中国企业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가 지난 5월 생산한 전자동 통돌이세탁기 제품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이하 국가질검총국)의 세탁성능 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았다. LG전...
  • 2013-09-11
  • 연변부용장학회 정태갑회장(76세)은 6년째 연변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왔다. 9월 10일 오전,  연변부용장학회에서는 연변국제호텔에서 제6회 연변부용장학회 장학금발급의식을 개최, 연변대학의 15명 학생들과 연변과학기술학원의 5명학생들에게 인당 300달러씩,  룡정...
  • 2013-09-10
  • 15년간 흥행한 한국 건강기능식품《적송원》 중국진출 선언 건강기능식품《적송원》을 소개하는 권태형 중국대표. 《이것이 진짜군요. 지금까지 제가 먹었던것이 가짜라니!…》제9회중국동북아박람회 한국관에《적송원》제품 등장에 참관객들이 깜짝 놀랐다. 한국《적송원》을 똑같이 모방한 제품들이 국내서 판을 쳤...
  • 2013-09-10
  • 7일 중국 지린성 옌지시 중의병원에 서울대병원이 협력하는 건강검진센터가 개원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조선족 동포에게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옌지市 '중의병원'에 문 열어 서울대서 검진받았던 中간부 "한국병원 좋다"며 도입 추진&...
  • 2013-09-09
  • ▲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통상교섭실장이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한중 FTA 7차 협상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이 완료됐다.  중국과 한국은 협상에서 품목수 90%, 수입액 85%의 관세철폐에 합의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
  • 2013-09-07
  • 본사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있는 심양 주재 한국총령사관 조백상총령사 9월 5일, 동북아박람회를 플랫폼으로 동북지역과 한국의 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있는 심양 주재 한국총령사관 조백상총령사와 장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동북아박람회에 3차 참여해오면서 한국과 동북3성 경제교류에 가교역할을...
  • 2013-09-07
  • 새 노래‘You're so Beautiful' 에 로맨틱한 러브스토리 담아 한류스타 8팀, 총 25명•제작기간 6개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제작. 김현중 • 장근석 • 2PM • 최지우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한류스타가 총 출동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4분 40초의 마법. 롯데면...
  • 2013-09-06
  • 지난 10년 사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 한국 학생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등 유학 국가로 미국보다 중국을 선호하는 한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교육부 통계를 인용해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만2천855명으로 지난 2003년부터 10년 사이에 2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
  • 2013-09-06
  •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의 구연배우들이 한국에서 연변식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의 8명 구연배우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에서 펼쳐진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초청되여 3차 공연을 펼쳤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한국 코미디 대축제로 한국에서 쟁쟁한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했을뿐...
  • 2013-09-06
  • —한성우경제무역유한회사 이금화사장   앞선 기술, 부단한 성능개선으로 쿠쿠에 도전장   선양1호점 오픈을 계기로 중국 시장 교두보 자임   무쇠 쿠첸 밥솥 프리미엄기술로 고가시장 고공행진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동파 기자= 한국 전기밥솥의 명가인 리홈 쿠첸이 부단한 신기술 개발과 성능개선으로 중국시...
  • 2013-09-06
  • (사진설명: 아름다운 민가 강백만장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민가 9 중 세번째인 강백만장원(康百萬庄園)은 부의 사백년 신화를 이루어낸 곳이다. 강백만장원은 고대 중국 당(唐)나라때 시인 두보(杜甫)의 고향인 하남(河南)성 공의(巩義)시에 위치해 있다. 망산(邙山)을 뒤에 업은 강백만장원의 앞쪽으로는 낙하(洛河)...
  • 2013-09-06
  •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가판권국이 주최하는 '제9차 중한 저작권포럼'이 5일 중국 청도(靑島)시 황해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1주제 '양국의 저작권 정책 및 신탁관리현황'과 2주제 '음악 분야의 저작권서비스 및 협력방안 모색'으로 나눠 진행됐다. 중한 저작권 포럼은 2006년 문화체...
  • 2013-09-05
  •  —중한IT전자기술프로젝트매칭회의 열려 중한 양국 IT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김룡   (흑룡강신문=하얼빈) 한동석 기자= 중한IT전자기술프로젝트매칭회의가 3일 하얼빈시 과학기술국전시관에서 열렸다.   한국의 선진적인 IT전자기술을 도입하고 흑룡강성과 하얼빈시의 클라우드 밸리...
  • 2013-09-05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단과 한국 국회 대표단은 얼마전 베이징에서 중국과 한국 의회 정기교류 제8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쌍방은 회의후 "중한의회 정기교류체제 대표단 공동보도공보"를 발표했습니다. 공보는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장평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인대 대표단과 대한민국 국...
  • 2013-09-05
  • 베이징문화발전기금회와 주중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2013중한수묵예술교류전"이 일전에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중한 양국 예술가들에게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묵문화의 국제화발전을 추동하는데 취지가 있습니다. 전시회는 9월 14일까지 열립니다. 수묵예술은 동방의 독특한 문화행식으로 예술...
  • 2013-09-04
  • ㅡ세계 36개 국 한민족녀성 550명 참가 ㅡ중국 30명으로 미국 이어 최다 참가 본사소식 “제13회 세계한민족녀성네트워크(코윈)”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한국 대전컨벤션쎈터에서 진행되였다. “제13회 세계한민족녀성네트워크”는 한국 녀성가족부, 대전광역시 등의 주최로 28일부터 30일까지...
  • 2013-09-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