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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대응할 순 없었나...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터렐 경찰 책임자가 전날 저녁 5명이 피살된, 총기난동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시간에 걸쳐 소도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의 용의자는 찰스 브라운로우(36)로, 상습 마약 복용자로 알려졌는데 경찰의 추격 끝에 체포됐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머니와 이모 등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bulls@yna.co.kr |
30대 남성, 어머니·이모 등 살해…"마약이 원인"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소도시에서 30대 남성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기 난동으로 5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CBS와 CNN, AP 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동쪽 터렐시 경찰은 전날 오후 발생한 연쇄 총기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찰스 브라운로우(36)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상습 마약 복용자로 알려졌으며, 사망자 중에는 용의자의 어머니 등 혈육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시골도시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은 광란의 살상극은 6시간 동안 이어졌다.
퇴근 시간 한 주택에서 총성이 울린 것을 시작으로 밤 11시까지 방화와 연쇄 총기 난사로 희생자가 속출했다.
오후 5시 주택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 경찰은 약 30분 뒤 총기사건 현장 근처에서 방화로 잿더미로 변한 집 안에서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브라운로우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검거에 나섰지만 총기난동은 계속됐다.
오후 10시 방화살인 피해자 집에서 불과 2㎞ 떨어진 주택가에서 잇따라 총성이 울렸고,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다시 40분 뒤 인근 편의점에서 총성이 울렸다.
5번째 희생자는 22세 남성이었다. 편의점 안팎을 조사하던 경찰은 때마침 현장 주변 도로에 차를 버리고 숲 속으로 도주하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뒤를 쫓았다.
경찰은 한밤에 헬기와 경찰견을 동원, 대대적인 추격전에 나섰고 용의자는 새벽 1시30분 계곡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검거됐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용의자의 어머니와 이모, 고교 동창생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댈러스모닝뉴스가 전했다.
용의자는 10대 때 형이 강도짓을 하다 총에 맞아 숨진 이후 마약에 빠져 살았으며 최근에는 상태가 악화돼 어머니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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