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라크 혼란’ 오바마 책임일까, 미국의 ‘원죄’일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30일 07시47분    조회:19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ㆍ체니 등 네오콘 “수니파 탄압 무시, 내전의 단초” 오바마 공격

ㆍ브라운리 교수 “미 정치적 장기 주둔 늘 실패” 등 다른 주장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 초래하고 있는 이라크 혼란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책임인가.

ISIL이 이달 들어 이라크 북서부 일대를 유린하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과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이라크전 설계자들’이 한목소리로 현 혼란의 책임을 오바마 탓으로 돌리고 있다. 오바마가 집권한 2009년 이후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수니파를 배제하는 정치탄압을 자행해왔는데도 이를 묵인하고 2011년 말 완전 철군을 단행해 알말리키의 시아파 독재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가 2010년 3월 이라크 총선에서 1위를 한 수니·시아파 연합인 이라키야 대신 2위를 차지한 알말리키에게 정부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결국 ISIL 준동의 불씨를 심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애틀랜틱 온라인판에 따르면 오바마의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였던 리처드 홀브룩의 선임보좌관을 지낸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은 지난해 쓴 <불필요한 국가>에서 “(이라크의) 깨지기 쉬운 권력 공유 관리에는 세심한 미국의 관리가 필요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출구만 열심히 찾았다”고 주장했다. 나스르는 대표 사례로 완전 철군 일주일 전인 2011년 12월12일 백악관을 방문한 알말리키 총리와 오바마의 대화를 소개했다. 알말리키는 오바마에게 수니파인 타리크 알하시미 이라키야 부대표가 테러리즘을 지지했다고 말하자 오바마는 이라크 국내 문제라며 무시했다. 알말리키는 오바마를 만난 뒤 보좌관들에게 “봐라, 미국은 관심이 없다니까”라고 말했다. 나스르는 이는 알말리키가 오바마를 시험한 것인데, 오바마가 걸려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말 이라크 철군계획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작품이었다. 오바마가 완전 철군을 이행할 때 미군 관계자들은 2만~2만5000명의 병력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이라크 의회가 미군의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주둔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의 정치 불안에 대한 오바마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제이슨 브라운리 텍사스대 교수는 2011년 말 이라크 상황은 안정되지도 자립적이지도 않았으며, 미군을 남겨뒀더라도 이라크 내부 갈등을 끝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난 26일 워싱턴포스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군사개입한 19건의 사례를 통해 미군 주둔과 주둔국의 정치적 안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주둔기간이 1년 미만이고, 특정 지도자 제거 같은 목적을 위한 개입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장기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야망이 클 경우에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는 3개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첫 번째 그룹은 독일·이탈리아·일본 같은 2차 대전 주축국과 유고슬라비아로, 다행히도 미군 철수 이후 정치적 불안은 없었다. 두 번째 그룹은 레바논·도미니카공화국·그레나다·파나마·쿠웨이트같이 1년 미만 주둔한 국가들이다. 미국은 이들 나라에서 특정 지도자 제거를 노렸을 뿐 이후 과정은 개입하지 않아 정치적 안정에 성공했다. 마지막은 이라크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로, 미군은 2~10년 주둔하며 비싼 대가를 치렀지만 정치적 안정을 이뤄내지 못했다. 레바논·아이티·소말리아에서는 미군 철군 이후 이라크처럼 내전이 만연했으며, 남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외부 침략에 시달렸다.

브라운리 교수는 “기록을 보면 미군이 가장 확실한 불안세력이 됐을 때는 철군 때가 아니라 확실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도착한 때”라면서 “8년간의 이라크 점령은 국가 건설의 황금의 기회가 아니며, 몇 년 더 있다고 해도 잘해내지 못했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이 20일 조선은 미국에 중대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조선에 대한 전국 비상사태를 한해 더 연장한다고 선포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선반도에 핵 분렬을 일으킬수 있는 자료가 존재하며 이는 또 만연될 위험이 있다고 국회에 통보했다. 이로써 미국정부는 계속 조선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조치를 실시할...
  • 2014-06-21
  • 한국 여야가 20일 일본이 이른바 “고노담화” 조사보고를 공개한것을 일치하게 규탄했다. 한국 여야는 일본의 이 같은 행동은 “고노담화”를 파괴하고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일본 내각 관방장관으로 있었던 고노 요헤이가 위안부와 관련해 발표한 담화를...
  • 2014-06-21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면적 내전 위기에 처한 이라크에 군사 자문관을 최대 300명 파견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재파병없다" 재확인…공화, 무인기 공습 촉구 "美 '말리키 퇴진·새 정부 구성' 추진" 관측도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 2014-06-20
  • 홍콩의 야경 (연합뉴스DB)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사는 지역이 아시아가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와 RBC자산운용의 최신 '세계 부(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
  • 2014-06-19
  • 나이지리아 차량 폭탄테러(자료사진)Red cross officials inspect a tricycle at the site of Tuesday's car bomb explosion in Jos, Nigeria, Wednesday, May 21, 2014. Two car bombs exploded at a bustling bus terminal and a market in Nigeria's central city of Jos on Tuesday, killing over 100 people,...
  • 2014-06-19
  •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말레이시아 서쪽 말라카해협에서 97명이 탄 선박이 전복돼 60여 명이 실종됐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MMEA)은 이날 오전 12시 24분 슬랑오르 주 반팅에서 3.7㎞ 정도 떨어진 말라카해협에서 인도네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탑승객 97명이 탄 목선이 전...
  • 2014-06-18
  • 지난 25년 동안 미국 백악관을 지킨 전현직 대통령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빌 클린턴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NBC뉴스, 애넌버그공공정책쎈터와 공동으로 성인 1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클린턴이 42%의 지지를 받아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른 3명의 전현...
  • 2014-06-18
  • 우크라 통과 가스 밸브 다시 잠가 올겨울 공급협상 실패땐 큰 타격…美 · 유럽, 러 제재강화방안 고심 러시아와 유럽의 ‘3차 가스 전쟁’이 본격 점화됐다.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빅토르 유셴코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06년과 2009년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던 러시아는 다시 친서방 페트로 포로셴...
  • 2014-06-17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제123회 학위수여식 연단에서 축사 도중 ‘너드의 상징‘인 큼지막한 검은 뿔테 안경을 꺼내 끼고 있다. 이에 앞서 멜린다는 “여러분들(스탠퍼드 졸업생들)을 ‘너드’(nerd·한국의 &ls...
  • 2014-06-17
  • 頂上 아닌데도 여왕 접견 허용 英, 아편전쟁서 中 눌렀지만 170년 만에 처지 '역전' "유럽에서 영국은 독일이나 프랑스에 뒤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16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류샤오밍(劉曉明) 주영(駐英) 중국대사가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영국의 자존심을 긁...
  • 2014-06-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