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난민 구호활동중 피랍… 미국인 캐시그 참수 동영상 공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시그(26·아랍 이름 압둘라흐만 캐시그·사진)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인으로는 세 번째, 서방 인질로는 다섯 번째 희생자다. IS는 미국인 3명 외에 2명의 영국인을 참수했다.
IS가 공개한 약 1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직접적인 참수 과정은 없지만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복면을 쓴 남자가 참수돼 선혈이 낭자한 머리 옆에서 “미국 시민 피터 캐시그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IS는 시리아군 포로 16명도 함께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캐시그 씨는 2004년 미 육군에 입대했고 2007년 이라크에서 복무했다. 제대 뒤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버틀러대에 다니던 그는 2012년 초 레바논 베이루트 방문을 계기로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투신했고 2013년 10월 납치됐다.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 씨를 참수하면서 미국에 경고의 의미로 캐시그 씨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8일 미군 공습 뒤 사망설이 돌던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살아 있다는 설도 확산되고 있다. IS는 13일 바그다디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인터넷으로 유포해 그의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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