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제43회 세계보건의 날이다. 수십년전에 비해 인류의 평균 수명은 크게 늘었고 건강상태 또한 상당히 량호해졌다. 하지만 식품 등 《먹거리》 안전은 여전히 요원해보인다. 매년 200만명가량이 오염된 음식과 식수를 먹고 사망한다. 대량 생산, 류통, 소비 시스템으로 음식값은 내려갔지만 각종 병균에 로출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으로 식재료에 대한 국경이 무너진것도 한몫했다.
◆ 매년 200만명 오염된 음식으로 사망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보건의 날 캐치프레이즈(警语)로 《식품안전》을 꼽았다. 생산지에서 식탁까지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자는것이다. 6일 WHO에 따르면 오염된 음식과 물을 먹고 사망하는이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2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식중독 등 22개 식품성 장내병균으로 인해 5억 8200만건의 질병이 발생해 35만 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식재료 오염으로 설사와 암 등 200개 이상의 질병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200만명 이상일것으로 예상된다.
오염된 음식은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미국 캔자스주 입원환자 5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리스테리아균(利斯特菌)에 감염돼 3명이 사망했다. 미국 아이다호주 공중보건국은 올해에 들어서만 례년보다 2배 많은 9명이 노로바이러스(诺如病毒)에 감염됐다며 《노로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했다.
비위생적인 식품은 시민건강뿐만아니라 관련 산업계에도 엄청난 경제적손실을 끼친다. 2011년 유럽을 휩쓴 슈퍼박테리아(超级细菌)의 진원지로 알려진 독일 류통업계와 농민들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13억딸라를 배상해야 했다. 또 유럽련합(EU) 각 회원국에 검역비용 등으로 2억 3600만딸라를 긴급 지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한 포스터(海报)에 《당신의 음식은 얼마나 안전합니까?》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 공업화, 세계화가 《나쁜 음식》 만든다
전문가들은 식품 관련 질병이 줄지 않는 대표적리유로 세계화를 꼽고있다. FTA 등으로 자유롭게 국경을 넘는것은 농산물과 식품만이 아니다. 각종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역시 이동이 자유로와졌다. 2011년 독일, 2013년 영국에서 각각 시작된 《슈퍼박테리아 파동》과 《말고기 파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예전같으면 일국 차원에서 통제됐을만한 사안이 순식간에 유럽과 미주 전역으로 확산됐다.
또 대량생산, 대량구매가 글로벌기업들의 최고기준이 되다보니 식품안전보다는 값 싸고 질 낮은 제품생산에 치중하고있다. 유전자 조작기술 발달로 신종 병원성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있다는 점도 전세계 식탁을 위협하는 한 요인이다.
WHO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어느 지역의 식품안전문제는 즉시 국제적 긴급사태로 변화될수 있다》며 《특히 여러 나라의 음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품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기준을 활용하는 등 전세계 식품공급망에 대한 조정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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