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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1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도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CVID)’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북한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볼턴을 실명 비난하며 미국 정부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라디오의 ‘더 브라이언 킬미드 쇼’에 출연해 “우리는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북한이 (약속과 달리) 비핵화에 전념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우리는 과거 행정부들이 했던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과 끝이 안 보이는 대화만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담화 내용이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북한이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신호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동의한다고 말했다”며 “따라서 북한이 이 말에서 물러난다면,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하며 북한의 의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행동이 왜 갑자기 바뀌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늘 아침 한국 카운터파트(상대)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전화로 대화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눴는데, 한국에서조차도 (정부 당국자들이 이유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할 진정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가라는 기본적 문제로 돌아간다”며 “북한이 핵무기가 없으면 더 안전하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릴 정상회담이 굉장히 짧은 만남이 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계관은 과거부터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북한은 담화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등 미국이 추구하는 것들을 비판했는데, 이 담화는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김계관이 낸 것”이라며 “김계관은 항상 과거 협상 때마다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다”고 했다.
그는 “김계관의 담화 내용은 북한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정상회담 준비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시도하는 데 단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그가 비핵화에 얼마나 진지한지 알아볼 기회를 갖게 될 거라 생각한다”며 “회담이 성공적이라면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했다.
진행자가 ‘6월 정상회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개인적 견해를 묻자,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이려고 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지만, 정상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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