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백기 투항'하라는 美…이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22일 07시53분    조회:9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두달 반 남은 미 제재 부활, 핵합의 재협상 정면충돌


미국-이란 정면충돌[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이 이란에 사실상 백기 투항을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경고하면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이란이 약속하고 준수하는 핵프로그램 중단 수준이 아닌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리아, 레바논, 예멘,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끊고 탄도미사일 기술도 개발하지 말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중동 내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수니파 군주국을 위협하지 말라고도 했다.

사실상 이란의 손발을 끊는 요구 조건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새 핵합의'라고 했지만 '이란 불능화 안'인 셈이다.

그가 이날 이란에 들이민 12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도 이란이 수락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미국도 이를 모를 리 없지만 이런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공개적으로 내걸어 이란과 정면충돌을 택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란이 받아들일 수 없는 12가지 조건을 내걸면서 이란은 8월6일 가동되는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양단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간 이란이 고수했던 입장을 종합해보면 12가지 조건 모두 이란의 주권과 자결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안건조차 되지 않는다.

이란 권력의 정점인 최고지도자가 이를 받아들일 리 없거니와, 만에 하나 이를 받아들인다면 강력한 내부 보수세력이 반발해 정권의 안위까지 위태로워진다. 예상대로 거부한다면 미국의 초강력 경제·금융 제재와 이에 따른 경제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란 이슬람혁명 기념일 집회[연합뉴스자료사진]

그간 이란이 일관되게 보인 태도를 고려하면 자신에겐 '굴욕'이나 다름없는 핵합의 재협상장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 직후 "이란과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려는 당신(폼페이오)은 도대체 어떤 자인가"라면서 "(12가지 조건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연설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과 이를 지지하는 다른 열강은 이란을 무릎 꿇릴 수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는 두 발로 서서 우리의 갈 길을 거침없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내민 반대급부는 경제적 지원과 이란의 현대화, 외교적 고립 해소다.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인 반미 이슬람 국가인 이란을 고분고분한 친미 산유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를 근 40년간 받으면서 경제를 거의 자력으로 지탱해 온 이란에 경제적 지원이라는 반대급부는 협상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당근'이 아니라 모욕에 가깝다.

이란은 '에그테사데 모거베마티'(저항 경제)를 국가 경제 정책의 슬로건으로 삼아 미국의 제재에 어렵게 버텨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은 군사적 전쟁보다 경제 전쟁과 문화적 침투로 이란을 붕괴하려 한다면서 경계심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더 나아가 "결국 이란 국민은 자신들의 리더십에 대해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초강력 제재로 경제적으로 압박하면 이란 내부의 분란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노골적으로 내비쳐 이란을 자극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은 북한에 비핵화의 조건으로 경제적 번영을 내민 것과 유사한 구조의 명제를 이란에도 제시함으로써 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우방인 북한에 현시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김정은 CVID 합의 안할 것…선친과 똑같은 각본 따르려고 해" 북미정상회담 먹구름·북한 조미수뇌회담 재고려 입장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의 '엄포'는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
  • 2018-05-17
  • 잇단 강경발언속 폼페이오와 '톤' 차이…개인소신? 역할분담? 北, 트럼프-볼턴 '간극' 노려…트럼프, 대북 방향설정 주목  "트럼프는 노벨상 원하고, 볼턴은 북핵협상 역사 잘 알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볼턴이 북미 정상회담의 잠재적 철거공(wrecking ball·건물...
  • 2018-05-17
  • 볼턴 "북, 비핵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가 문제" 볼턴,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실망스럽고 정말 고루한 생각" 비난도  '6자회담 베테랑' 김계관 명의 담화문 "북미회담 준비 지속 증거"【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
  • 2018-05-17
  • 아사히 "北 수용하면, 미국은 '테러지원국가' 해제 검토"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이 내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한 관...
  • 2018-05-17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1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도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CVID)’에서...
  • 2018-05-17
  • [北-美 비핵화 협상]北-美 ‘완전한 비핵화’ 이행 신경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시설 철거… 폐기 준비 들어간 듯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4일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달 20일(왼쪽 사진)과 이달 7일 위성사진(오른쪽 사진).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0일 사...
  • 2018-05-16
  • 이-팔 유혈 충돌 현장 르포 팔 “대재앙의 날, 치욕 잊지 말자” 15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스라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된 치욕을 잊지 말자는 ‘나크바 데이(대재앙의 날)&r...
  • 2018-05-16
  • 호주 방송, 탐사 프로그램 방영 "기장이 주도면밀하게 준비, 기내 압력 낮춰 승객 무기력화 승객들은 구조 신호 못보내…"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   2014년 3월 8일 오전 0시 41분. 239명을 태운 말레이항공 370편(MH370)은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다. 1시간 41분 뒤 MH370은 항로에서 완전히...
  • 2018-05-16
  •   인도네시아 경찰, 수라바야 경찰국본부 습격사건 조사     5월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에서 경찰이 습격자의 거주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2대 도시 수라바야시에서 14일 오전 테로습격사건이 발생했다. 한 5명의 가족 구성원이 각각 오토바이 2대를 탑승하고 수라바야시 경찰국 입구...
  • 2018-05-16
  • 테헤란 5월 15일발 신화통신: 이란 타스님통신사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교장관 자리프는 이날 브뤼셀에서 이란과 유럽련맹은 이란 핵협의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인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자리프와 유럽련맹 외교안전정책 고위급 대표 모게리니는 회담이 끝난 후 이는 량호한 건설적인 대화였으며 &...
  • 2018-05-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