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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서도 불만 나타내
매티스 "대통령 행동과 이해력, 초등학교 5~6학년짜리 같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달쯤 됐을 때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공격 계획을 요구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자 밥 우드워드가 신작 '공포(Fear)'에서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WP 보도에 따르면,트럼프 대통령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공격 계획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말폭탄을 잇달아 터트렸을 때 안보보좌관들은 대통령이 진짜로 김정은을 도발할까봐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는 측근인 롭 포터 당시 비서관에게 "이건 리더 대 리더, 남자 대 남자, 나 대 김정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는 한국에 대규모 미군 병력을 왜 주둔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에서는 이를 7초만에 감지할 수있지만, 미 본토 알래스카에서는 15분이 걸리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한국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미군을 주둔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우드워드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주한미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서 이것(미군의 한국 주둔)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트럼프가 회의를 마치고 방을 나간 뒤 매티스는 가까운 동료들에게 "대통령의 행동과 이해력이 초등학교 5~6학년짜리 같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문제나 뉴스 미디어 등의 주제에 대해 갑자기 옆길로 새는 경향을 주변에 설명하면서 웃기도 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장군 출신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엉뚱한 소리를 할 때마다 분통을 터트리면서 "트럼프는 바보다. 그에게 뭔가를 확신시키려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궤도를 벗어나기 일쑤이다. 우리는 크레이지타운에 있다. 우리들이 여기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내가 한 일 중 최악이다"라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최측근 보좌관과 각료들에 대해서 모욕과 비난을 퍼붓곤 했다. 허버트 맥매스터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그를 흉내를 내면서 "맥??세일즈맨처럼 싸구려 옷을 입는다"고 비아냥댔고, 자신 보다 8살 위인 갑부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는 "나는 당신을 못믿겠다. 더이상 협상하지 말아라. 당신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대놓고 모욕을 주기도 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정신지체자다. 멍청한 남부사람"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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