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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폭탄테러 보복차원 공격
파키스탄 “자위권 행사 불사” 반발… 일각 “모디, 5월 총선 노린 행보”인도가 1971년 전쟁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전격 공습했다.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파키스탄 측의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약 40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알려졌다. 각각 핵을 보유한 두 나라에 전운이 고조되자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자이 고칼레 인도 외교장관은 26일 “오전 3시 30분경 인도 전투기가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캠프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고칼레 장관은 “이곳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이무함마드의 훈련지”라며 “공습으로 캠프가 완전히 제거됐다”고 했다. 인도 측은 “공습으로 200∼30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나 파키스탄은 “사람이 살지 않는 삼림에 폭탄이 떨어져 사상자가 없다. 대규모 사망자 주장은 소설”이라고 부인했다. 자이시이무함마드는 14일 카슈미르 풀와마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망자 유무에 관계없이 파키스탄은 강력히 반발했다. 임란 칸 총리는 비상 회의를 열었고 샤 메흐무드 쿠레시 외교장관은 “인도는 좀 더 분별력 있게 행동하라. 파키스탄도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두고 다퉜다. 두 차례 전쟁까지 치른 끝에 인도는 남동부, 파키스탄은 북서부를 차지했다. 무슬림 비율이 70%를 넘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독립 혹은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공습이 5월 인도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실업 등 경제난으로 최근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패했고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를 두고 한 파키스탄 의원은 영국 가디언에 “공습의 진짜 목표는 모디 총리의 재선”이라며 “파키스탄이 아닌 인도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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