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성학생이 역경을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꿈을 이루었는데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문제입니다.사회의 도움을 받을수 없는지요?”
지난 9일,주맹인협회 방천길회장이“룡정고중 김설성학생이 가정의 어려움을 헤치고 열심히 공부하여 연변대학 교육기술전업에 붙었는데 대학등록금때문에 고민한다”면서 “지체장애인부모의 슬하에서 최저생활보장금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그한테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였다.
애심전도사 방천길회장의 소개로 힘들게 살아가고있는 김설성학생의 부모를 찾았다.대학시험이 끝나자마자 치매를 앓고있는 본가집어머니때문에 룡정시 개산툰진 광소촌으로 달려갔다는 김설성학생의 어머니 김진순(51살)씨는 본가집어머니를 돌보느라 팔순을 바라보는 시어머니에게 고중생 아들을 맡긴것이 마냥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일이였다면서 대학시험 막바지에 아들의 곁으로 달려갔지만 성적부진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한차례 과외보도도 시켜보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한것이 마냥 가슴에 걸렸다고 했다.
"과외보도라도 시켰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련만…"
그는 자기처럼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을 도와주는 교원이 되겠다며 교원사업을 지망한 아들이 소원대로 연변대학에 붙은것이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고 했다.
삼륜차를 몰아 얼마간의 생활비를 보태고있는 지체장애인아버지 김길석(51실)씨는 아들의 대학입학소식이 그저 꿈만 같다며 삼륜차벌이가 이전보다 못해 힘들지만 대학꿈을 향해 나래칠 아들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했다.
지체장애인부부인 아들내외를 도와 손자의 뒤바라지를 해온 설성이의 할머니(78세)는 손자가 힘들게 이룬 대학꿈을 포기할수 없다며 여태까지는 내가 몸이 불편하더라도 도와줄수 있었는데 앞으로의 경제적인 문제는 어찌할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할머니와 부모님의 사랑만큼은 듬뿍 받으며 맑고 대바르게 자란 설성이는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뒤근심을 덜어주려는 효심에 시험을 치자마자 양고기구이점에 달려가 저녁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생활의 첫 경험을 쌓았다.
성스러운 교원사업을 꿈꾸며 가시덤불을 헤쳐나가고있는 김설성에게 사랑과 희망의 돛배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변일보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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