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연길시제13중학교에서는 전교적으로 학부모회의를 열었다.
학생성적을 발표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가정에서 어떻게 협조해야 한다는 일방적 “통보식”의 학부모회의가 아니였다. 학생과 학부모가 한자리에 앉아 서로 마음을 읽고 감은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자리였으며 학부모들이 학교의 리념과 목표를 료해하고 의견과 건의를 제기할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자리였다. 금방 치른 중간시험성적은 회의끝에 조용히 나누어주거나 자기 자녀의 성적만 알고 갈뿐이였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 못해도 학부모회의에 참가한 학부모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최근년간 “매 학생을 중시하고 매 학생의 전면발전을 도모”하는 자질교육의 리념으로 실속있는 교수개혁을 내미는 연길시13중의 행보를 엿볼수 있는 진실한 풍경이다. 연길시13중의 개혁은 질제고를 위한 교수개혁으로 귀감이 되여 폭넓은 인정을 받고있으며 주내외 참관단이 줄을 잇고있다.
이 학교의 교수개혁은 교육리념과 추진력이 확실한 14년 교장경력의 김철교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교장이 직접 개혁을 주도해야 전교의 인식이 통일되고 확실하게 추진된다.” 김철교장의 경험의 발로이다.
2010년 3월 연길시13중 교장으로 부임된 김철교장은 당시 우리 주 조선족교육에서 갓 발을 뗀 소인수학급교육을 남먼저 리해하고 힘차게 내밀었다. 학생들이 집중하든 안하든 교원이 혼자 일장연설을 하던 전통적인 교수모식에서 탈피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돌려주어 자주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방법을 교원들이 습득하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들었다.
먼저 골간교원을 양성하고 그다음 각 교연조에 파급시켰으며 한 교원 한 교원 고비를 넘기도록 했다.학교의 개혁방안을 내올 때에는 먼저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한후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며 결정된후에는 드팀없이 내밀었다.
3학년은 단기적목표를 세우고 책임을 분명하게 한후 교연조의 협동심을 고양하고 담임교원들은 후진생에게 더 눈길을 돌리면서 학생마다 진보하도록 했다.
고중입시후에는 진지하게 총화하고 장려제도를 실시해 사업적극성을 한껏 고조시켰고 교연조간의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박약학과를 중시하고 격려했다.
연길시13중이 우리 주 초중소인수학급교육의 코기러기로 정평날수 있은데는 이러한 개혁조치들이 확실한 교수질제고로 이어졌기때문이다. 뭐니뭐니 해도 학교의 생명선은 교육교수질이다.
연길시에서 해마다 고중입시를 비롯, 두차례의 시험을 통해 초중졸업학년 질평가를 진행하는데 연길시13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수질우수학교로 인정받았다. 우수률, 합격률을 모두 체크하는 평가이며 특히 올여름 졸업시킨 학년은 13중에서 소인수학급교육을 시작한 첫해에 입학한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더 의의가 깊다.
올해 초중졸업학년 질평가에서 13중은 교수질우수학교로 되고 한어, 조선어문, 영어, 력사, 체육 등 5개 학과에서 전 시 1등의 성적을 따냄과 동시에 기타 학과도 전부 3등 이상이였으며 한어교연조가 우수교연조로 대회에 경험을 소개하고 조희홍, 류순덕 2명의 교원이 우수담임교원으로 표창받았다.
연길시13중은 개혁의 훈풍을 타고 오늘도 교수질제고의 앞장에서 훨훨 나래치고있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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