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얼마전 취재길에 산재지구가 아니라 조선족집거지구인 연변땅에서도 향진의 꽤 규모있던 학교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목격하였습니다.
초겨울의 한기를 맞으며 기자는 길림성 왕청현 배초구진조선족소학교를 찾았는데 소선대보도원 송향란선생님은 안타까운 어조로 말합니다.
“이번 학기에 새로 입학한 소학생은 한명이였는데 그나마 정식 개학하는 날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후에 안 일이지만 그 애마저 부모님을 따라 왕청으로 이사갔답니다. 지금 우리 학교엔 1학년이 없어졌습니다…”
결국 이 학교는 1학년생이 없는 학교로 되여버렸습니다. 전교 학생이 36명밖에 안 남은 이 학교 18명 교원들도 기분이 별로인것이 확연히 알렸습니다.
“이제 혹시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송선생님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기자의 물음에 송보도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받았습니다. “교육국의 배치를 기다려야죠. 지금 학교에는 상모춤팀도 다 없어졌습니다. 상모춤 지도교원으로 유명한 선생님도 왕청2소로 조동해갔습니다…”
기자가 알아본데 의하면 화룡시 서성진소학교에는 16명, 화룡시 동성진소학교에는 8명밖에 안 남았답니다… 연길시 조양천진팔도소학교는 7명, 화룡시로과소학교에는 2명뿐이랍니다.
한때는 700여명의 학생으로 글소리 랑랑하던 배초구진제2소학교, 속도스케트, 씨름, 그네, 축구 등등 많은 운동종목은 해마다 전 현 1, 2등을 따오던 학교, 특별히 상모춤은 전 중국조선족학교들가운데서도 첫손에 꼽히고 상모춤전통학교로 숱한 민족예인들을 육성해낸 이 학교가 이제 점차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중국조선족소년보 림금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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