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일본) 지난 9월 11일, 재일조선족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교육세미나가 우현교육학원의 주체로 동경에서 개최되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육아를 하고 있는 조선족워킹맘, 국제결혼하여 일본에서 애를 키우고 있는 조선족여성 등 30여명이 이번 세미나에 참가하였다.
일본에서 태여나서 일본교육을 받고있는 우리 중국조선족어린이들, 성장함에 따라 가정에서 주로 이런 질문을 자주 해온다고 한다. "난 대체 누구예요?" "일본에서 태여나서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난 왜 중국사람이죠?" "엄마 아빠는 중국사람인데 왜 조선말도 하고 중국말도 하죠?" "난 한글자로 된 성이 싫어요. 다른 일본애들이랑 같이 두글자로 고쳐주세요" 자녀들이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 줘야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을지 부모들은 고민에 빠진다고 한다.
세미나에서 일본대학경제학부(日本大学经济学部) 교수 겸 일본조선족연구학회 정형규교수는 "학부형들은 상식적으로 나마 일본에서 중국조선족의 형성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중국조선족은 1979년후부터 일본유학생과 단기연수생이 생겼으며 1985년에 '중화인민공화국출입경관리법'이 발표된 다음부터 유학, 취업으로 오는 인구가 현저히 증가하면서 불정확한 통계에 의하면 지금은 8만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라고 하면서 "일본에서 장기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중국조선족은 중국조선족으로서의 의식과 일본사회의 일인으로서의 복합아이덴티티이며 자아확립, 가족의식, 지역귀속의식 등 복잡한 구성요소가 포함되여 있습니다. 민족정체성교육은 성장과정에서 민족문화와 많이 접촉할 기회를 줘야 하며 단념하지 말고 꾸준히 견지해야 합니다. 이런 교육 또한 무리를 하지 말고 아이가 납득하는 상황에서 자연적인 흐름에 따라 진행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말했다.
우현교육학원 방정화원장님은 자신의 육아경험에서 이름짓기 실패담을 들려주면서, 민족교육을 할려면 애들앞에서 부모가 먼저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조선어, 중국어를 사용할것을 권유하면서 대화로 민족의식을 조금씩 키워가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조선말을 하고 유치원에 가서 일본말을 하게되면 아이가 혼랍스럽게 생각할가봐 걱정이라는 학부형의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우리 아이들이 너무도 총명합니다. 두세가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아이의 좌뇌를 자극하고 활성화 시킴으로 당분간은 혼돈하는 현상이 생기겠지만, 잠시적인 현상으로 스폰지처럼 뇌에 흡수되여 나중에는 모두 장악하게 됩니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선말로 대화하고 우리 음식을 먹고 우리 문화와 접촉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피가 걸어지는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의 '뿌리'에 대해 더 한층 고민해 보고 자식들한테 민족에 대해서 정확하게 전달할수 있는 신심이 생겼다면서 너무 고마운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우리 말과 글 뿐만아니라 우리 문화는 우리의 영원한 자산이며 앞으로 꼭 계승하고 발전해 나갈것을 다짐하였다.
글 김경화 사진 김권철특약기자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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