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진재여!”사회자의 발표와 함께 참가자들중 제일 키가 작고 애티 나는 얼굴에 보조개가 옴폭 패인 녀자애가 활짝 웃으며 시상대로 나섰습니다. 어지간한 이야기실력이 아니고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에서 제일 어린 선수가 대상을 받다니…
찬탄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의 박수갈채 속에서 시상대 우에 오른 오돌차고 야무진 녀자애가 바로 녕안시조선족소학교 4학년 1반에 다니는 진재여친구랍니다.
어린 재여친구가 오늘의 성적을 따낼 수 있게 된 것은 어려서부터 무엇이든 하려고 마음 먹으면 꼭 해내고야 마는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여는 원래부터 타고난 이야기재능을 갖고 있은 것이 아니랍니다. 재여가 2학년 때 이야기지도를 맡은 김영희선생님께서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 소식을 접하고 한번 해보겠냐고 제의하자 재여는 주저하지 않고“한번 도전해보겠어요.”라고 당차게 말하였습니다. 대답은 시원하게 했지만 정식으로 이야기지도를 받으며 재여는 감정표달을 잘하지 못한 데다가 발음까지 똑똑하지 못하여 선생님한테 눈이 쏙 빠지게 혼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재여는 락심하지 않고 선생님의 엄격한 요구에 도달할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였답니다.“뿌린 만큼 거둔다”고 애쓴 보람으로 이야기경연에서“어린 나이에 너무나 발음이 똑똑하고 감정표현을 잘한다.”는 평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답니다.
한번의 도전에 성공하여 재미를 붙인 재여친구는 그 후 학교예술절공연 사회자에도 도전해나섰습니다. 역시‘식은죽먹기’가 아니였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를 무릅쓰고 언어, 표정, 자태까지 한점의 오차도 없이 반복적인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땀동이를 흘린 보람으로 예술절날 재여친구는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척 내들 정도로 멋지게 사회를 보았답니다.
재여는 글을 배우면서부터 책읽기에 흥취를 갖게 되여 시간만 있으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답니다.“좋은 책은 훌륭한 스승”이라는 명언을 제일 좋아하는 재여는 열심히 책을 읽고 독서필기를 한 덕분에 학교에서‘독서왕’으로 선발되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편의 작문이《꽃동산》,《중국조선족소년보》등 간행물에 실렸답니다.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학교와 시에서 조직한 글짓기경연에서 조선어, 한어 작문 특등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발해컵’글짓기경연에서 금상의 영예까지 따낸 것입니다.“하면 된다”를 좌우명으로 삼아온 재여친구는 피아노연주, 그림그리기, 두가지 언어로 이야기하기, 노래, 춤에도 도전하여 열심히 배운 보람으로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에서 피아노연주 우수상,‘환경보호 복장모델’ 특등상,‘과문극표현’ 특수배우, 흑룡강성에서 조직한‘중소학교 두가지 언어 이야기경연’에서 최고점수로 1등상 등 영예를 받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답니다.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인 재여친구는 앞으로 피아노연주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도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멀지만 과감한 도전정신이 있는 재여친구라면 어느 때인가 꼭 정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우리 모두 재여친구에게 힘을 실어줍시다.
진재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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