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신흥소학교 6학년 6반 허예령
지도교원:박민단
우리 집 거실벽 정중앙에는 커다란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내가 그날 저토록 즐겁게 웃었던가? 사진 속에서 우리는 환히 웃고 있었다. 이 세상 그 누구와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즐거워보인다. 나는 아직도 그날 가족사진을 찍던 일이 기억에 생생하다.
“와- 가족사진? 신난다야.”
“옳지, 좋은 방법이 있어.”
다음날 영어시간이 되자 친구들은 모두 가족사진을 꺼내고 자랑을 했다.
“우리 가족사진은 북경유람을 가서 찍은거야.”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기나 한듯 지난 여름, 아빠는 여름휴가라며 집에 오셨다. 그 기회에 우리는 정말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였다. 그날 내 소원이 이루어져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어린 아이처럼 아빠, 엄마 손을 잡고 퐁퐁 뛰면서 사진관으로 향했다. 아빠는 멋진 양복 차림에 나와 엄마는 이쁜 원피스를 입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여라장 찍었다. 오랜만에 찍은 가족사진은 정말 잘 나왔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제일 잘 나온 사진 한장을 크게 확대하여 멋진 액자를 만들어 거실벽에 걸어놓았다. 그제야 휑뎅그렁하던 거실벽이 꽉 차면서 내 마음까지도 꽉 차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진 속의 엄마는 달처럼 환히 웃으셨고 아빠는 름름하게 서계신다. 그 가운데 나는 여느 때보다도 환하게 생글생글 웃는다. 언제 쯤이면 가족사진으로만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닌 한집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올가? 하루 빨리 우리 서로 얼굴 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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