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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 사랑이 담긴 선물 _ 어지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5일 05시44분    조회: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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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담긴  선물
 
 
 

어지은

(연길시동산소학교)

 
 

 

 

살랑살랑 봄바람이 우리의 뺨을 어루만지는 것은 봄아씨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쨍쨍 내리쬐는 해빛은 여름언니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보이지 않는 선물은 내 생에 최고의 선물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방학이 지나가고 개학이 되였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을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나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올랐습니다. 나를 본 단짝친구 지민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어.”

 

지민이의 그 반가움이 담긴 웃음꽃은 내게 최고의 선물이였습니다.

 

 

어느 날 시험을 쳤는데 그만 헤덤벼쳐 86점을 맞았습니다. 나는 쭈뼛쭈뼛 시험지를 아버지께 내밀었습니다. 점수를 보신 아버지는 예상과는 다르게 나를 꼬옥 끌어안아주셨습니다.

 

“개구리가 움츠리는 건 멀리 뛰기 위한 것이란다. 이번에 실수 했어도 다음번에 잘하면 되는 거야.”

 

아버지의 짧은 그 위로 한마디는 내게 최고의 선물이였습니다.

 

 

며칠전 내 생일날이였습니다. 나는 친구들에게 단 한번도 생일이라는 것을 알린 적이 없었기에 생일선물은 기대하지 않고 학교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단짝친구 지민이가 생일축하카드 한장을 내밀었습니다.

 

“오늘이 네 생일이란 걸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어. 비록 초라한 생일선물이지만… 생일 축하해!”

 

지민이의 진심이 담긴 카드와 “생일 축하해!” 그 한마디는 내게 최고의 선물이였습니다.

 

 

꼭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만이 선물이 아닙니다. 이렇듯 미소 하나에서, 사소한 행동에서 혹은 진심이 담긴 말에서 우리는 반가움, 행복같은 사랑이 담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가 마음을 담은 선물을 많이 주고 받습니다. 무엇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 소중한 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너무도 쉽게 지나쳐버립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오직 진심으로 모든 사람들을 대해 보세요.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보이지 않는 사랑이 담긴 선물이 눈앞에 훤히 펼쳐질 것입니다.

 

당신은 오늘 사랑이 담긴 선물을 얼마나 주고 받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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