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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학평가] 최근 10년 분석
‘명문대 순위 바뀌고 있다.’
과감한 투자, 실용적 학풍 무기
명문대 순위 바꾸며 2, 3위권에
아주대도 최근 2년 11위 유지
중앙일보의 첫 대학평가(중앙일보 1994년 9월 23일자 1면) 발표 당시 1면 기사 제목이다. 대학평가 27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이 제목은 마치 예언과 같았다. 실제로 매년 새로운 발상,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발빠른 적응, 시대정신에 대한 민감성, 과감한 지원과 투자로 새로운 약진을 하는 대학들이 생겨났고, 이를 통해 순위가 바뀌었다. 올해 중앙일보대학평가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았던 대학평가를 쉰다. 대신 지난 10년(2010~19년)간 쌓인 대학평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국내 대학의 순위 변화와 약진하는 대학들의 비결을 분석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분석 결과 국내 명문대의 SKY체제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했다. 최근 5년 사이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2, 3위권을 겨루며 연세대와 고려대를 밀어내고 최상위권에 나란히 안착한 것이 그런 경우다. 성균관대는 평가 초창기인 1995년 10위였지만 2017년 이후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와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원동력이다. 지난해 이 대학의 교내 연구비 지원액은 311억원, 2위보다 58억원 많다.
한양대는 본교와 분교 모두 크게 약진한 경우다. 한양대 경쟁력의 원천은 ‘실용적 학풍’이다. 소위 ‘인서울 상위권’ 대학 중 가장 먼저 창업과 실습을 강조하면서 창업 역량과 현장실습 등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실질적 교육에 나섰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정부 재정지원을 휘발성으로 쓰는 게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갖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용적 학풍은 상위권(10위권) 대학의 약진에도 원동력을 제공한다. 특히 아주대와 국민대가 눈에 띈다. 아주대는 90년대 중앙일보 평가에선 10위권에 올랐지만 2000년 이후 20위까지 순위가 하락했었다. 그러다 최근 10년 사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가 올라 최근 2년간 1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주대 역시 실용 위주 학풍을 내세운 대학답게 취업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중앙일보대학평가원=남윤서(팀장), 최은혜, 문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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