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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진향식품, 해산물가공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12일 14시37분    조회: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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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봄이면 우리 지역은 온도가 낮을뿐만아니라 바람이 많이 분다. 모두가 바람이 멎고 따뜻해지기를 기다릴 때 해산물가공업체의 손놀림은 오히려 바쁘기만 하다. 비가 내리기전에 지난해 겨울부터 건조대에 걸려있으면서 이미 북어로 변해버린 명태를 내려 후속처리를 해야 하고 봄과 여름 사이에 만들어지는 짝태를 다시 걸어야 하기때문이다.

지난 8일, 계절이 워낙 바쁜 계절인지라 어렵사리 의란진 룡연촌에 위치한 연변진향식품유한회사의 신승일(1957년 생)사장을 만났다.

생산액이 이미 몇년동안 3000만원을 넘기면서 우리 주 해산물가공업체중 상위 3위내에 오르고있다고 회사소개를 하는 신승일사장은 “해산물가공업은 기술함량이 높지 않고 부가가치도 높지 않기 때문에 이제 해산물가공업체는 심층가공에 따른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하여야 한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2001년 해산물가공업을 시작하기전 신승일사장은 서시장에서 말린해산물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2001년말, 북어공급이 많이 딸리는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공급이 이렇게 딸리는데 자체로 말려도 될것 같아 시작하였고 그냥 말린 북어보다는 조금이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간이 든 북어를 만들기 위하여 6개월을 선풍기로 말리면서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2001년 인평촌에서 20톤을 처리하는것으로 시작된 회사는 2002년 겨울철에는 40톤을 2003년에는 200톤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000톤의 명태를 건조처리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생산되는 제품도 다양해져 일반북어는 물론 간이 된 북어와 양념생선, 창란젖갈, 명란젖갈, 명태식혜, 쥐포, 꽁치 등 20여가지 제품으로 확대되였고 2012년에는 주정부로부터 농업산업화 주급 선두기업으로 선정되였다. 또한 회사가 사용하는 진향상표는 우리 주 유명상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생산되는 북어는 절반정도는 한국, 일본, 조선 등 나라에 수출하고 절반은 국내에서 판매하는데 청도, 위해 등 도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주문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도 자주 있다고 한다.

신승일사장은 해산물가공분야 전반은 아직도 더 확대될수 있고 명태자체는 버릴 부위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쓸모가 다양해 파생제품의 개발공간도 크다고 한다. 실례로 명태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명태내장 특히 명태 간은 피쉬오일(Fish Oil, 深海鱼油)로 가공 될수 있고 건조뒤 포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뼈는 칼슘제로도 만들수 있다고 한다.

현재 고정직원 50명에 계절성 직원까지 합쳐 100명이 넘는 직원으로 운영되는 연변진향식품유한회사 역시 고부가가치의 성장동력확보를 위하여 여러  신제품을 만들고 아직 시제품생산단계라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올해 겨울이면 2500톤에서 3000톤의 명태건조를 계획하고있는 신승일사장은 요즘 건조부지확보와 공장확장을 위하여 많이 바쁘다고 한다. 그는 “인건비가 대다수의 비용으로 지출되는 분야에서 해산물가공업은 반드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연변일보 정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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