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청도 조선족사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지난 4월 26일, 청도KL상업무역유한회사의 리길룡 사장으로부터 현재 청도 조선족사회 기업인들의 상황을 더욱 자세히 료해할수 있었다. 그는 “1차 조선족 경제위기후 한국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현재는 제2의 조선족 경제위기에 직면해 수많은 조선족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황을 겪고있음에도 청도 조선족 중소형기업들은 동북3성으로부터 이동물결에 휩쓸려 청도에 자리잡은 이민형사람들의 기업이라는 리유로 당지 정부의 특혜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치주정부의 부축임도 받지 못하고있는 아픔을 실토했다.
실로 현재 청도 조선족사회의 기업인들은 “끼워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고충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허나 이러한 상황에서 손놓고 지켜볼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혜를 모아 직면한 상황에 빨리 대처하는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을 꺼낸다.
청도 조선족사회 상황을 오래동안 지켜봐온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박영만 지사장은 “그동안 청도에 진출한 한국외자기업은 주로 가공수출형기업으로서 외향성기업이 주를 이루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도 조선족기업은 이러한 가공수출형 한국외자기업과 밀접히 련계되다보니 주로 로동밀집형기업을 형성하였다”며 수출단가가 안오른 상태에서 인건비상승과 원가상승은 제조업의 설자리를 점점 좁혀가고있음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청도대학 외국어학원 리명학 부원장의 견해도 한번 들어보자. 그는 “현재 청도 조선족사회는 현실에 안주하고 태평성세를 부리고있는 이들이 많다”며 위기의식이 결핍한 그들을 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청도 조선족사회를 리더해 나갈 핵심적 협회 혹은 조직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내에 기술을 익히고 같은 일을 해도 재치있고 세련되게 하는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특성이다. 하지만 오래동안 이어가지 못하는것이 한가지 치멸한 단점이라고 리명학 부원장은 말한다. 물론 태권도교육이라는 한 분야에서 10여년간 한 우물을 파 현재 청도시에 17개의 태권도관 분점을 운영할 만큼 튼튼한 기반을 닦은 최범송씨와 같은 인물도 존재한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경우, 라면 하나로도 400~500년의 력사전통를 이어오고있는데 그들의 투철한 장인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이 기초상에서 우리는 미래 전망에 대한 생각을 항시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 조선족기업들은 반드시 세계의 정치, 사회, 경제 정보를 순통해야 하고 국제합작능력을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젠가 회복될 중한관계를 두고 리명학 부원장은 지금껏 우리 민족은 한국기업이 중국에 들어오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이젠 역으로 중국기업의 한국진출에 있어서도 충분한 교량역할을 할것이라고 기대했다.
연변일보 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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