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개혁개방 1번지 광둥을 가다 26] 광둥 조선족 득실의 ‘두 얼굴’...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6일 10시12분    조회:28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80년대 후반 극소수인의 광둥 진출을 비롯해 재광둥 조선족사회는 92년 중한 수교 후의 본격적인 이주 붐, 2000년대의 80후들의 대이동 등 3단계를 걸쳐 광둥 이주 30여년의 역사를 쌓아왔다. 선전을 중심으로 광둥에 정착한 조선족동포 수도 이젠 10여만명을 웃돌고 있다.

  그들은 더는 철새가 아닌 세세대대 이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정착, 안정, 자립의 기반을 닦았고 보다 더 높은 차원, 새로운 위상으로 광둥 제반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양지’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사진= 광둥 후이저우 길거리에 세워진 오토바이들. /김련옥 기자 

  든든한 경제실력으로 ‘무장’한 조선족 기업인들이 배출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뒤심이 되고 있다. 광둥 2선도시 후이저우시정부 차원의 동북경제촉진회는 회장, 부회장, 총고문을 비롯해 고위층 지도자 중 5명이 조선족이다. 또 창업 중인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광둥땅 개척영웅의 대를 잇고 있으며 잘 살아보겠다는 매개인의 집념이 한개 집단, 한개 민족으로 퍼지는 긍정에너지를 실감했다. 정착 초기 내집 마련을 비롯해 부동산 투자로 ‘몸값’을 불린 사람들도 일부류 있다. 민족 구심점이 시급했던 때에 각 연합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났다.

  노인들이 향수에 젖어 외로움에 절절할 때 광둥지역 각 조선족연합회에서는 갖은 신경을 쓰며 어르신들의 만년 행복에 고심했다.

  1970년 고향 선양을 떠나 공군 사병으로 광둥에 파견돼 승승장구로 사단반열에 까지 오른 광둥 조선족사회의 한그루 거목인 이정렬(66) 씨, 거의 반세기를 광둥에서 머무른 그는 퇴직 후의 여생을 광둥 민족단체에 헌신하고 있다.

 

  ▲사진= 광둥 후이저우 길거리 행인들. /김련옥 기자

  

  그는 “우리 민족은 개혁개방의 흐름에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며 “우리는 우수한 두뇌를 활용해 반드시 기업을 성공시켜야 하고 중국사회에서 민족의 위상을 드높여야 하며 훌륭한 조선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 함은 물론 미래사회에 중국의 영도자들이 조선족 가운데서도 많이 배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지만 산꼭대기가 있으면 산골짜기도 있듯이 성공한 삶도 많지만 병환, 사업실패 등 원인으로 어렵게 ‘음지’에 살아가는 삶도 비춰지고 있다.

  한때 대그룹의 최고위에 올랐다가 병으로 자리에 물러나면서 가세가 급기야 몰락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든든한 매출 실적으로 탄탄한 창업대로를 개척한 지역사회의 공헌자, 유공자들이 한번의 프로젝트 투자로 가산을 전부 날려버린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앞면과 뒤면 정도에 불과하다.

  

 

 

  ▲사진= 치솟기만 하는 광둥 집값, 내집 마련은 언제? /김련옥 기자

  

  치열한 경쟁과 빠른 절주 속 젊은이들의 어깨도 무겁다. 홀몸으로 광둥에 온지 10여년이 된 이모 씨(36), 주먹구구로 드디어 조그마한 회사 하나를 차렸지만 매일 회사 영업에 고민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에 고안하다보면 밤 가는 줄 모른단다. 새벽에도 벌떡 일어나 지인 찾아 상의하고 출로를 모색한단다. 친구들과 마음 터 놓고 환하게 웃은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난단다.

  잠시만 정신줄을 놓았다간 오더가 없고 탈락될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압력을 업고 지내는 창업 젊은이들의 축소판이다.

  또 하루살이를 때우는 자가 있는가 하면 향수를 끝까지 떨치지 못한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밤을 보며 꺼억꺼억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사연들도 한,둘의 얘기가 아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다. 그래서 양지에서 살았다고 늘 양지만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서는 안되고 음지에 살던 사람 마찬가지로 양지의 희망을 버려서는 안되는 법이다.

  재광둥 조선족사회의 득과 실, 희망으로 차넘치면서도 일각에서는 처절하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특별기획―‘내 고향은 지금(1)’ [서란편] 새시대 우리들의 고향―조선족 농촌은 구경 어떠한 모습인가? 조선족 농촌은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 탐색하고 있는가? 조선족 농촌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그 정답은 무엇인가? 이런 일련의 문제들을 가지고 길림신문사 특별취재팀은 얼마전 ...
  • 2018-06-19
  • 단오절을 맞으며 조용하던 응암촌이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응암촌 촌민들은 홍과송재배로 응암촌이 부자동네 됐으면 좋겠단다. 6월 16일, 단오절 축제 및 연변 장흥홍과송프로젝트 가동식이 룡정시 로투구진 응암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로 산업을 이끌어내고 운동으로 촌의 여가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한데 있...
  • 2018-06-17
  •     라북현 동명조선족향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진종호 기자= 흑룡강성 라북현 동명조선족향은 국가의 농촌진흥전략에 힘입어 전통적인 재배업, 로무송출과 조선민족 특색촌 건설이라는 삼두 마차로 흑룡강성 일류 변강 조선족 향촌건설을 위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   1984년에 성...
  • 2018-06-14
  • 13일, 기자가 중국석유 길림연변분사로부터 알아본 데 의하면 이번 달 우리 주 차량 주유가격은 소폭 하향조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의 ‘유가조절정책’ 해당 규정에 따라 우리 주는 매달 한번씩 유가조절 기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번 달의 유가조절 기간은 6월 8일부터 25일까지이다.   이번기 유가조...
  • 2018-06-14
  • 12일, 교통운수부 도로예측중심에서는“2018년 단오휴가철 전국 고속도로 출행예측 보고서”를 발표, 올해 단오휴가(6월 16일~18일) 기간 중 고속도로통행료를 면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쌍봉형태의 교통제증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2018년 단오휴가철 전국 고속도로 출행예측 보고서&r...
  • 2018-06-14
  • 최근 인터냇 전자상거래와 위챗 등으로 인해 소비자와 제품 사이의 거리, 특히 해외 제품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상승된 구매력이 가세하면서  해외 구매 대행 리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우환도 우려되고 있는바 가짜제품, 모조제품을 구매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 나라 해외 구매 관련 법...
  • 2018-06-14
  • 6월 12일, 기자가 심양철도국 연길차무단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단오절기간 려객들의 출행수요를 만족시키고 출행에 편리를 도모하고저 심양철도국에서는 단오절기간 주말선을 가동하고 부분적 려객렬차편을 증가하게 된다. 6월 15일의 장춘—연길서역 구간  C1055, 1056번 렬차를 증편하고 6월 18일의 장춘...
  • 2018-06-13
  • 11일, 주기상국의 관측 결과에 의하면 이번 주 (11일-17일) 우리 주 평균기온은 지난주보다 섭씨 2.8도 하락한 섭씨 15도가량에 달하고 강수량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인 15~20밀리메터에 이르게 된다.   이번 주 평균기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도 하락하고 강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밀리메터가량 적을 것으로 ...
  • 2018-06-12
  • 연길시인민정부, 주체육국, 화오성공(华奥星空)에서 주최하고 연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신문출판국, 화오야외(华奥户外)에서 주관하는 ‘만성정원·만성공관’컵 2018 연길국제마라톤경기 및 아름다운 중국·생태마라톤 계렬경기 연길지역 경기가 17일에 펼쳐지게 된다.   주최측에서는 이...
  • 2018-06-12
  • 북한 내려다보이는 '싱가포르 시티' 투기꾼들, 북미회담 계기로 北시장 개방 가능성 엿봐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한 아파트. 기사와 무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의 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어 화...
  • 2018-06-09
‹처음  이전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