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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3일, 간판모델 쏘나타 3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가 3분만에 300대가 모두 ‘완판’돼 화제가 되고 있다. 3분만에 완판됐다는 30주년 기념모델은 따로 출시행사를 가진 것도 아니고, 300대 한정판매가 전부여서 시승차가 준비되지도 않았다. 이에 3분만에 300대가 팔려나간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30주년 기념모델이 전시되어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찾았다.
30주년 기념모델,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의 이름은 개선된 성능과 내부 색상의 특징을 합쳐 만들어졌다. 즉, 기존보다 강력한 성능,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30주년 모델만의 특별함을 만들어낸 것이다.
외관 디자인은 굉장히 눈에 띄게 차이를 보인다. 아이스화이트로 칠해진 외관에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하단부에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포인트를 줬다. 30주년 모델전용의 18인치 휠과 함께 후면부까지 고급스럽게 이어지는 마감은 30주년 기념모델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특별히 튀는 디자인은 없다. 오직 측면에서만 30주년 모델임을 나타내는 작은 배지가 부착되어있을 뿐이다.
실내는 버건디&코퍼와 나파 가죽시트로 꾸며졌다. 창문을 통해 살짝 비춰지는 모습만 봐도 고급스럽지만 도어를 열면 더욱 놀랍다. 도어 안쪽에는 버건디 컬러의 나파가죽으로 감싸져 있고, 안쪽 도어핸들 장식에는 코퍼로 꾸며졌다. 여기에 리얼우드 못지 않는 뛰어난 퀄리티의 우드장식까지 더해져 현대차에서는 보기 드문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 도어스커트 하단에는 ‘쏘나타 1/300’의 문구가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다.
시트는 몸을 단단히 지지해주는 세미버킷 시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여기에 나파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시트 측면에는 30주년 기념모델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표기되어있다.
D컷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트는 세미버킷 시트와 함께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일반적인 무광 크롬대신 코퍼로 꾸며져 굉장히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보통은 패키지를 적용해도 시트나 대시보드, 도어 정도의 색상만 바뀌는데, 30주년 기념모델은 변속기 주변과 같은 장식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교체했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터보엔진을 탑재한다. 현장에서 확인한 제원표상 가속성능은 0→100km/h까지 8.9초로 일반 모델과 동일했지만, 80km→120km/h까지는 5.3초로 0.7초나 빨라졌다. 출력과 토크는 각각 180마력, 27kg.m으로 기본모델과 같지만 기어비가 조정되면서 연비는 리터당 12km로 0.7km/l 낮아졌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관계자는 “최고출력이나 최대토크도 그대로지만, 서스펜션과 MDPS, 브레이크 성능을 강화했고, 기어비를 조정해서 가속성능도 기존보다 조금씩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나 성능도 강화됐지만, HID 헤드램프나 앞좌석 통풍시트와 같은 편의사양도 추가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가격은 1.6터보 스마트 스페셜과 겨우 1만원 차이에 불과한 2,760만 원이었다. 당연히 30주년 기념모델이 아니어도 팔릴 수 밖에 없는 가격과 구성이다. 3분만에 완판이 안되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 또한 30주년 기념모델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만큼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시도는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쏘나타 헤리티지展이 다음 달 6일까지 열리고 있어서 1985년 ‘쏘’가 아닌 ‘소나타’로 출시된 1세대 모델부터 6세대 쏘나타까지 전 세대의 쏘나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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