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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CES서 B2C용 공개 후 조기 출시
B2B '더월' 주문 폭주 "가정용도 성공 자신"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에서 전 세계 300여명의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Modular)TV‘' 월(TheWall)'을 공개했다.(삼성전자 제공) 2018.1.8/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일반 소비자용(B2C)TV를 내년 초 출시한다. 업계 예상보다 1~2년 정도 앞당긴다. 마이크로LED는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IT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나선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LEDTV인 146인치 '더 월'을 공개했다. 내년 1월CES에선 일반 소비자용 마이크로LEDTV를 선보여 다시 한번 세계 최초의 역사를 쓴다. 시장 수요와 경쟁력이 충분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CES에서 B2C용 마이크로LEDTV를 공개하고 판매에 나선다. 주문제작방식에 가격도 비싸지만 B2B(기업간거래)로 출시한 '더월'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B2C용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업계에선 B2B 시장이 주력인 '더 월'의 일반 소비자용 제품 출시까지는 2~3년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시장 수요가 기대보다 많아 주문이 몰리는데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조기 양산 체제가 가능해졌다. '더 월' 공개 1년 만에 B2C 제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다.
'더 월'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플렉서블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로 만든 세계 최초의 모듈러TV다. 마이크로LED는LED를 수십 마이크로미터(㎛)까지 소형화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한다.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미국 애플과 구글 일본 소니, 재팬디스플레이(JDI) 등도 공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분야다. 가장 핫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기선을 제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우수한 화질을 구현하고 모듈러 형식으로 제작돼 크기·해상도·형태에 제약이 없어 미래 스크린의 기준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 모듈러 방식을 적용하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스크린 사이즈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다. 화면 테두리가 전혀 없는 진정한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도 가능하다. 벽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70인치 이상 대화면 구현에서 생산효율이 떨어지는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대비되며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수율 향상, 제작기간, 생산원가 등은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마이크로LED시장이 발전하려면 100μm이하 크기의 마이크로LED칩 제조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며 "대량 공정 기술과 장비 개발을 통해 양산성을 빨리 확보하고 고휘도와 저전력, 고신뢰성 광원제조기술을 선점하는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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