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주 탄생 비밀 풀 ‘암흑물질’, 이것만 찾으면 바로 노벨상인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9일 08시03분    조회:11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중력파 발견 이후 물리학계의 관심은 ‘우주의 수수께끼 물질’이라 불리는 암흑물질에 쏠리고 있다. 암흑물질은 중력파와 닮은꼴이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그 존재를 예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발견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이어졌다.

암흑물질도 마찬가지다. 많은 과학자가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만 그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국은 2003년부터 암흑물질 검출기를 가동해 이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봄부터 두 번째 암흑물질 검출기가 작동을 시작한다. 강원도 양양군 양수발전소 지하 터널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에서 암흑물질과 우주의 비밀을 살펴봤다.

지난 22일 강원도 양양군 점봉산. 4륜 구동 차량에 올라 지하로 뚫린 집채만 한 크기의 터널을 따라 2㎞를 달리자 거대한 화강암 동굴이 나타났다. 지하실험연구단이 운영하는 암흑물질 검출기는 지하 700m 지점에 설치돼 있다. 다소 쌀쌀했던 초봄의 바깥 날씨와 달리 동굴 내부는 따스했다.
강원도 양양군 점봉산 지하 700m에 위치한 연구실에선 올봄 가동될 예정인 암흑물질 검출기 2호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사진 기초과학연구원]

이 연구단 강운구 박사는 “사계절 내내 기온이 20도 정도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바위 사이로 스며 나온 지하수가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지하 동굴은 국내 최대 규모인 양양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뚫은 것이다. 연구단은 이 중 일부 공간을 빌려 쓰고 있다.

영어로 다크 매터(dark matter)라 불리는 암흑물질은 글자 그대로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1970년 무렵부터 암흑물질이 우주 곳곳에 퍼져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강 박사는 “ 중성자 등 우리가 흔히 물질이라 부르는 건 우주 전체의 4%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6%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태양계를 예로 들면 태양과 지구 사이 우리가 흔히 빈 공간이라 생각하는 그곳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가 메우고 있는 것이다.

암흑에너지는 중력에 반하는 힘이다. 중력이 물체를 끌어당기는 ‘인력(引力)’이라면 암흑에너지는 밀어내는 힘인 ‘척력(斥力)’이다. 대폭발인 빅뱅(big bang)의 발생 원리를 알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중·고교 과학 시간에 배운 것처럼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의 순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팽창하고 있다.

다양한 천문학 관측 결과에 의하면 우주 팽창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팽창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설명한다. 이런 팽창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없다면 우주에는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만 남게 되며, 팽창은 멈추고 쪼그라들게 된다. ‘암흑’이란 이름을 붙인 건 현재의 우주를 설명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지만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암흑물질 검출은 노벨상의 지름길로 불린다.

암흑물질 검출기가 어두컴컴한 지하 공간에 설치된 건 그 특성 때문이다. 암흑물질은 다른 물질을 만나 반사되는 빛이나 전파와 달리 물질과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검출이 매우 까다로워 특수한 크리스털을 제작해 검출 장비로 활용한다. 크리스털은 빛이나 각종 방사능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지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이런 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흙과 암석이 잡음 물질을 걸러주는 일종의 거름종이 역할을 한다. 깊이 내려갈수록 유리해 중국은 지하 2.4㎞ 지점에 암흑물질 검출기를 설치했다. 미국과 일본도 각각 지하 1.4㎞, 1㎞ 지점에 검출기를 두고 있다.

암흑물질 지하 실험실은 패널 형태의 가건물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민감한 장비 보호를 위해 방진복을 껴입고 올봄 가동 예정인 검출기 실험실로 들어갔다. 이 연구단 박정식 박사가 가동 예정인 암흑물질 검출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킴스2호기(KIMS-NaI)라 불리는 새 검출기는 2003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킴스1호기(KIMS-CsI)에 비해 크기가 컸다. 킴스2호기는 한 변의 길이가 3m 정도인 정육면체 모양의 거대 금속 형태다. 두께 10㎝ 정도의 크리스털 수십 개를 중심에 놓고 구리 와 납 벽돌 등으로 차폐한다.

박 박사는 “암흑물질이 크리스털에 부딪칠 경우 미세한 빛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암흑물질을 확인하는 게 검출기 작동 원리”라고 설명했다. 검출기를 납 등으로 둘러싼 이유는 동굴 등에서 나오는 자연 방사능과 우주 입자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수많은 우주입자가 검출기를 지나며 빛을 발생시킨다. 작동 중인 킴스1호기에는 하루에도 수만 건의 신호가 포착된다. 이런 데이터를 1년 동안 모으면 CD롬 10만 장 분량이 된다. 이를 분석해 암흑물질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궁금한 화요일] 더 보기
① 화성 남자 금성 여자? 1400명 스캔 해보니, 뇌는 차이 없었다
② 개·고양이 구별 못한 AI ‘딥러닝’ 6년 만에 고흐 그림까지


#왜 암흑물질을 찾아야 하나=물리학자들은 암흑물질의 유력한 후보로 가상의 입자 윔프(WIMP·Weakly Interacting Massive Particles)를 꼽고 있다. 해석하면 ‘약하게 상호 작용하는 무거운 입자’다. 우주에 널려 있는 윔프는 지구도 관통할 수 있는 작은 입자다. 초당 수억 개의 윔프가 우리 몸을 지나고 있지만 몸 속 물질과 반응하지 않아 느낄 순 없다. 암흑물질을 찾는다면 은하의 생성 등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김영덕 지하실험연구단장은 “왜 은하단이 생겨났는지 현재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며 “암흑물질을 찾으면 은하의 생성 원리 등 우주를 이해하는 큰 퍼즐 조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암흑물질(dark matter)=양성자와 중성자 등 실체가 확인된 물질보다 6배 더 많이 우주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다. 전자기파로 관측이 불가능하고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아 아직까지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암흑에너지(dark energy)=우주를 빠른 속도로 팽창시키는 힘. 과학자들은 암흑에너지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암흑물질처럼 그 실체가 확인되진 않았다.

양양=강기헌 기자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공군 “정비 요원 문책할 것”천궁 시험발사 장면. 국민일보DB 지대공유도무기 ‘천궁(天弓)’ 1발이 지난 18일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에서 자폭한 이유는 ‘작전용 케이블’이 연결된 줄 모른 채 정비작업을 하다가 발사신호를 입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21일 “천궁...
  • 2019-03-21
  • NASA, 무인 태양 탐사선이 찍은 사진 첫 공개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역사상 가장 뜨거운 우주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무인 태양 탐사선이 태양의 대기 속에서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Probe)가 뜨거운 태양...
  • 2018-12-13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서 긴장 속 발사 모습 지켜봐 '모든 게 완벽' 평가…임철호 원장 "우주 향한 3종 세트 완성" 천리안 2A 위성 첫 교신 성공 환호(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임철호 원장(가운데)이 천리안 2A 위성 첫 교신 성공 소식에 유명종 위성연구본부...
  • 2018-12-05
  • "아이폰7+ 가져오면 XR 300달러 할인"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애플이 구형 모델 보상를 통해 아이폰XR 등 최신 모델 할인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좀처럼 최신 모델 할인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던 애플로선 보기 드문 행보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4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최신 모델 판매를 ...
  • 2018-12-05
  • SKT,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에 5G 적용…박정호, 흔들림 없는 완벽한 5G 당부 KT 1호 가입자는 인공지능 로봇 '로타'…이동경로·대학 중심 네트워크 추가 구축 LGU+, 원격제어 트랙터 개발 LS엠트론에 첫 서비스…하현회, 대전기술원과 화상 통화 (서울=연합뉴스) 최현...
  • 2018-12-01
  • 위반 때 운전자에 과태료…자전거 음주운전도 단속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청은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 위반과 자전거 음주운전을 특별단속한다. 경찰은 지방경찰청별 사고 다발지점과 고속도로 나들목(IC),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을...
  • 2018-12-01
  • 중국 최초의 민영 WiFi위성이 지난 27일 공개됐다. 해당 위성은 내년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시리즈 운반로켓이 실려 발사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 전 세계에 무료 위성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지역을 커버하는 위성 네트워크를 검색해 인터넷에 접...
  • 2018-11-30
  • 기도를 통해 노출된 미세먼지 표준물질 영상[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분자영상기술 개발 성공  -미세먼지의 인체 유해성과 기초 의학 연구에 활용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우리 몸 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동위원소를...
  • 2018-11-28
  • 오사카 대학 연구진, 로봇 ‘아페토’ 2세대 버전 공개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무서운 표정과 귀여운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아이 로봇이 등장했다.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진이 아이 로봇 아페토(Affetto)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 보도했다. 아페토는 사람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 2018-11-26
  •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시각 이미지를 전기신호로 바꿔 전극이 뇌를 자극해 사물 인식 KIST, 인공 광수용체 단백질 개발… 사람 눈처럼 色 감지·명암 구분 과학기술이 시각 장애인들에게 빛을 주고 있다. 실명(失明) 환자들이 IT(정보기술)를 활용한 '전자 눈'을 이식받아 앞을 볼 수 있게...
  • 2018-11-22
  • 국제도량형총회서 의결…'전류'·'온도'·'물질의 양' 단위도 재정의 표준연 "일상에는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질량의 단위인 '킬로그램'(㎏)의 정의가 16일 새롭게 바뀌었다. 전류, 온도, 물질의 양 단위인 '암페어'(A), '...
  • 2018-11-16
  • 中 ‘인공태양’ EAST 장치, 섭씨 1억도 플라즈마 운전 실현 기자가 중국과학원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EAST)가 최근에 섭씨 1억도 플라즈마 운전 등 여러 항목의 중대한 돌파를 실현했고 입수한 실험 데이터는...
  • 2018-11-14
  • 일전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있은 ‘5G시대 개방협력 미래창조’주제포럼에서 중국공정원 원사 오하전은 “우리 나라는 5G 허가증을 빠르면 올해안으로 발급한다”고 피로했다. 포럼에서 중국이동통신 부총재 리혜적은 이통통신은 2019년에 5G를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고 2020년에는 상용화를 실현할 것이...
  • 2018-11-13
  • 1세대 별엔 수소, 헬륨만 존재…생명체 존재 위해선 1.5세대 이상 별이어야 별 소멸 시 새로운 원소 만들어 내…새 원소, 중력에 따라 뭉쳐 새로운 별 탄생 태양계 밖에도 지구와 닮은 행성 다수 존재…현재까지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4.2광년[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
  • 2018-11-11
  •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전자 폴더블 폰의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11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을 열고 화면을 접을 수 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 2018-11-09
  • 작년 10월 태양계 통과한 물체 하버드大 "외계 비행체 가능성… 이동모습, 이론으로 설명 안돼"   지난해 10월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 망원렌즈에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계를 통과하는 비행체 하나가 포착됐다. 이 천체의 이름은 '오무아무아(Oumuamua)', 먼 곳에서 온 메신저라는 뜻의 하와이 원주...
  • 2018-11-09
  • 지난 5일,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심장박동조절기 마이크라(Micra)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기존 장치는 차 티백 정도의 크기에 쇄골 밑 피하조직에 삽입해야 하는 반면 마이크라는 전극선을 심장과 연결할 필요가 없고, 길이 25.9밀리미터, 부피 1.0입방...
  • 2018-11-08
  •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 [출처=안드로이드커뮤니티,씨엔베타]-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최근 공개 - 스크린을 앞,뒤로 접는 구조…아코디언 모양의 이음새도 - 개발자컨퍼런스 소개 영상, “폴더블 공개 암시” 해석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등장이 ...
  • 2018-10-25
  • 사진 크게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 오토돔의 F1 그랑프리 서킷에서 압둘팟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왼쪽)을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아우러스 세나트 세단을 운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국가의 정상이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푸틴 러...
  • 2018-10-20
  • 싱가포르의 에어 택시 시험비행[볼로콥터 제공=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962년 미국 ABC 방송이 방영한 미래의 삶을 그린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에는 100년 뒤인 2062년에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택시가 등장한다. 동남아시아의 도시 국가 싱가포르에서는 '젯슨 가족'이 예...
  • 2018-10-20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