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광동촌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조선족 어린이들이 우리말 이야기대회를 펼쳤다. 이날 활동은 도시우리말학교 여름캠프활동의 일환으로서 북경, 상해, 천진 등 10여개 주말학교에서 온 학생 18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대회를 펼쳤다.
상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전 주임 리춘호 교수,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주임아나운서 윤련순, 연변대학 조선어한어문학원 조문학부 당총지서기 전혜화, 연변가무단 연극부 배우 겸 동화구연협회 회장 최미화, 중국조선어문잡지사 편집 황설련이 이날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날 우리말 이야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이 5살이고 나이가 가장 많은 학생이 13살이였는데 모두 부동한 지역 주말학교에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우리말을 배운 학생들이였다. 우선 학생들은 우리말을 배우면서 느낀 점을 3분 좌우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무대에 처음 올라 긴장한 학생들도 많았지만 그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뽐내며 끝까지 이야기를 완성하여 행사에 참가한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사결과 북경정음우리말학교에서 온 리신비와 김서은 학생이 각각 <한마리는 어디 갔을가?>와 <삼년 고개에서 넘어진 김생원>으로 1등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배운 실력으로 우리말을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주말학교 선생님들의 로고와 학부모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말을 하기 힘든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려는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노력과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야기대회가 끝난 후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정신철 교장이 이날 행사에 함께 참가한 화룡 동산소학교 학생 대표에게 도서를 기증했다.
이번에 진행된 여름캠프활동은 도시우리말협의회 교사연수회와 함께 진행됐는데 각 지역에서 온 선생님, 학생, 학부모 15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교사연수회에서 각 지역 우리말 선생님들은 한자리에 모여 학교의 운영정황, 교수방법 등을 심층적으로 토론했다. 캠프활동에서 학생들은 화룡시 광동촌, 진달래촌에서 민속문화체험, 이야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과 풍습을 온몸으로 느끼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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