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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무대를 넘나드는《북경아가씨》의 음악인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2월15일 13시55분    조회:8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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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녀 프로필]

1988년―1992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성악학부

1997년 중앙민족가무단 입단

2000년 KBS―TV 《가요무대》《열린음악회》 출연

2002년 한국《국제 꽃박람회》중국홍보대사, 한일월드컵 홍보위원 한중,문화교류 10주년 축하공연

2003년 MBC SBS 가요콘서트 출연

2004년 KBS 《체험삶의 현장》출연

2005부터 여러차례 KBS 가요무대 출연

2008―2009년 김월녀 콘서트 (i-net TV)

2010년 KBS열린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출연

2011년 KBS가요무대 출연

그외 중국어와 한국어로 동시음반 출시

 


 

[길림신문 2011-02-15 전춘봉 기자]《이 노래가 이렇게 유명해질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일찍 2000년 한국KBS 텔레비죤방송국 열린음악회에서 한 조선족녀가수가 등장하여 가요《북경아가씨》를 부르자 대뜸 시청자들의 인기를 사로잡았다.《쟈이젠바 베이징 쇼제/오늘의 리별이 우리의 사랑에 시작일수 있잖아/언제 다시 돌아온단 기약은 없지만 울지는 마라/워 아이니 워 아이니…》순 한글과 중국어의 발음이 결합된 이 노래를 부른 이가 바로 당시 중국민족가무단의 독창가수인 김월녀, 그는 이번의 출연을 스타트로 일약 중한을 사로잡는 인기가수로 데뷔하게 되였다.

《나는 이 노래를 내 자식 키우듯 애지중지 키워왔다. 처음 정원수(《북경아가씨》의 작사,작곡가)선생님으로부터 이 노래를 접수한 후 우선 가사를 죽 읽어보았는데 무척 마음이 끌렸다. 즉시 악보를 보며 곡을 내보았는데 역시 마음에 닿는것이 있어 불러보기로 작심하였다. 오늘 이 노래는 중 일 한을 비롯해 여러 나라와 지역에 퍼졌지만 나는 당시에 이 정도로 알려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그동안 나를 성원해주고 이 노래를 사랑해준 모든 청중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린다.》

몇백번 몇천번 부르면서 새 창법 찾아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이 10여년동안 무수한 관중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가요계의 새별로 떠오른 그녀는 자신의 피타는 노력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감명깊게 인터뷰에 응했다.

우선 그는 이 노래를 어떤 개성으로 부를것인가를 두고 깊이 고민하게 되였다.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그는 순수한 민요가수였다. 중국 흑룡강 오상시 출신으로 1992년도에 연변대학 예술학원(당시의 길림예술학원 연변분원) 성악학부에 입학하여 남도민요를 전공하였다. 졸업후 학교에 남아 교편을 잡으면서도 《새타령》, 《꽃타령》, 《진도아리랑》 민요를 불러 벌써 널리 이름이 알려져있었다.

그렇다면 민요가수로서 《북경아가씨》같은 전통가요가 적합할가? 발성으로부터 리드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민요창법을 배운 김월녀에게 이는 새로운 과제가 아닐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와 같은 전통가요가 벨칸토(美 唱法)창법에 적합한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노래는 반드시 민요도 벨칸토도 아닌 그러면서도 완전한 전통창법과도 다른 그 어떤 새로운 창법으로 해야 할것이다. 김월녀는 나름대로의 그 독특한 창법을 찾기 위해 발성으로부터 리드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익혀야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남몰래 《북경아가씨》를 얼마 불렀는지 모른다. 집에서 혹은 련습실에서 또는 야외에서 몇백번, 몇천번 부르면서 새로운 음악감각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애를 썼다. 때로는 자리에 누워서도 노래를 흥얼거리다 잠든적 있다 하니 그 피타는 노력이 어떠하였겠는가는 알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한국무대에서 조선족을 대표하는 인기가수로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북경아가씨》가 무대에 오르자 일시에 수많은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그날부터 명가요로 부각돼 대중들속에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다. 2000년도에는 중국과 한국의 웬간한 노래방에까지 입력되여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각광받았다.

또 이를 계기로 김월녀는 한국에 진출하는데 성공해 한국방송 KBS 채널의 《열린음악회》, 《가요무대》와 MBC 의 가요음악회를 비롯해 여러 공연행사에 초청되였고 한국 전 지역 순회공연 및 중한 문화교류 10주년 축하공연, 김대중대통령 조선방문기념음악회 등 행사에 참가하여 더욱 이름을 날리게 되였다. 그 과정에 한국의 주현미, 심수봉, 남진, 현철 등 스타가수들과 함께 출연하면서 많은 조언도 듣고 끊임없이 기량을 높일수 있었다. 그의 말을 빈다면 중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보다 넓은 범위에서 실천하여 음악인생의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온셈이다.

《북경아가씨》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가? 혹자는 우선 이 노래 내용이 독특하다고 말하고있다. 필경은 사랑을 노래한것인데 국경을 넘은 사랑이라는데서 의미가 크다는것. 또 혹자는 이 노래는 중한 우의를 노래한것이라고 말하고있다.

노래에 《쟈이젠바 베이징쇼제/워 아이니》 등 중국어 발음이 들어가 있다는것은 작사자가 중국과의 사랑과 우의를 념두에 두었다는것이다.

이 노래의 작사자이자 작곡가인 정원수선생은 이러한 사랑과 우의를 잘 표현하기 위해 기복이 유연하면서도 경쾌한 절주형식을 선택, 바로 이러한 형식때문에 《북경아가씨》는 더욱 대중화될수 있었다.

당시 김월녀의 실력을 지켜보고있던 한국(주)제이엠제이 기획사의 정우혁회장은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김월녀에게 이 노래룰 출연시키기로 하였다. 청아한 목소리에 뛰여난 가창력, 변화다단하면서도 진실된 표현, 석쉼하면서도 때로는 부드럽기도 하고 때로는 샘물같이 맑은 등 음색들이 잘 조화되여 청중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쾌하면서도 랑만이 넘치는 이 노래는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되였고 중국, 일본, 향항, 조선 등 아세아권 나라 대중들속에서 널리 애창되고있다. 그외에도 김월녀가 부른 신곡들인 《신도라지》, 《그리운 내 아들아》, 《쟌쟈라 쟌쟌》, 《사랑하며 삽시다》 등 노래들도 대중들이 무척 사랑하는 노래로 알려져있다.이 몇년간 그는 한국 최고인기연예대상, 외국인가수대상을 수상했고 SBS 《도전1000곡》 프로그람에서 우승을 따내는 영예를 지니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첫 조선족가수

김월녀는 가수의 꿈을 이루었을뿐만 아니라 배우의 꿈도 실현하였다. 2006년 10월에 한국 KBS2 장편계렬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801회에서는 중국 심양에서 간 가수지망생 매월이의 역을 담당,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어려운 역이였지만 용케도 훌륭히 완성하여 또 한번 시청자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그녀는 드라마속에서 《북경아가씨》를 비롯해 《한오백년》, 《타향살이》, 《신도라지》를 불러 가수연기자로서의 독특한 매력을 과시하였고 배우로서도 전도가 유망하다는 평판을 받았다. 록음실에서 《타향살이》를 부르는 장면을 찍을 때 숱한 조선족들이 찾아와 관람하였는데 그녀의 슬픈 노래를 들으며 감동된 나머지 모두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항간에 전해지고있다. 중국조선족가수로서 한국의 TV련속극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였으며 그만큼 충격도 컸다. 중국, 한국의 조선족은 물론 미국, 카나다를 비롯해 세계 방방곡곡에서 살고있는 조선족동포들이 김월녀는 중국조선족의 자랑이며 훌륭한 가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는 한국에 있으면서 조선족들이 모인 장소에 나설 때마다 노래에 앞서 눈물이 글썽해질 때가 많아요. 제가 부르는 노래는 정든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향에서 고달프게 지내는 이들, 어쩌면 이들이 내 노래를 들으러 왔다기보다는 나를 고무해주고 힘을 키워주러 왔다고 생각하는게 더 적절하지 않겠나요. 그들의 박수갈채를 받을 때마다 저는 새로운 힘이 솟구치는것 같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노래를 부르게 된답니다.》

정녕 그렇다! 대중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가수인생을 살아온 김월녀, 그녀는 《가수의 생명은 바로 대중속에 있어요. 앞으로도 저 김월녀는 계속 사랑하는 대중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가수가 될것입니다》 고 다짐한다.

오늘 《쟈이젠바 베이징쇼제》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세계의 다문화지역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있다. 그속에 오늘도 래일도 미모의 조선족가수 김월녀씨는 황홀하고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청중의 가슴속에 보다 깊이 아로새겨져가고있다.

이제 이 멜로디는 최신곡 《사랑하며 삽시다》로 바뀌여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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