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부담의 영향으로 알뜰쇼핑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여러 슈퍼마켓에서 류통기한이 림박했거나 신선도가 감소한 식품을 할인가 혹은 묶음으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인기를 누리고있다.
1일, 연길백화슈퍼마켓 한 남새코너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퇴근시간대에 맞춰 반가에 내놓은 신선도가 다소 떨어진 시금치, 배추, 집미나리 등 잎사귀남새가 반시간만에 동이 났다. 과일코너에서 내놓은 메론, 딸기, 수박, 파이내플 등 저가과일도 포장하는족족 알뜰장보기족의 관심을 끌었다. 가격표를 살펴보니 다섯조각을 내여 포장한 메론은 원가 5.8원에서 3원에, 플라스틱용기에 포장한 딸기는 원가 18원에서 10원에 판매되고있었다.
“신선도가 갓 들여온 제품에 못 미칠뿐 하자 없이 이틀, 사흘은 저장이 거뜬하다”며 제품질을 강조한 한 남새코너 업주는 저가 남새, 과일의 주소비층은 알뜰주부층이나 저소득층이라고 밝혔다. 알뜰주부층은 그날 식단에 따라 신선도, 가격을 꼼꼼히 살펴 구입해가는편이고 저소득층은 비싼 남새나 과일을 수요로 하지만 호주머니 사정으로 할인시간대에 맞추어 할인률이 30~50%인 저가남새를 구입한다고 한다. 유제품, 랭동제품 코너에서는 할인가보다는 1+1 묶음판매로 류통기한이 림박한 우유,랭동만두 등을 류통기한에 근접한 제품도 영양가치 등 질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인지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이날 백화슈퍼 남새코너를 찾은 적지 않은 소비자들은 저가와 정가 제품을 고루 구입했다. 저가코너를 자주 찾는다는 한금란(31세)씨는 “어른들의 찬거리용은 주로 저가남새를, 갓 돌이 지난 아이의 남새, 과일은 가장 싱싱한 정가제품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저가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것은 몇년간 치솟은 물가로 “합리적소비”를 제창하는 소비자가 증가한데서 비롯됐다. 의류, 생활용품 등은 구입을 자제하면 소비를 줄일수 있지만 먹거리는 줄일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차등급을 선택한다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연길백화슈퍼의 총괄담당 조경리는 “다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헐값으로 도매에 넘기거나 처리해야 했던 공급상들은 판매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보다 원활한 시장순환이 이뤄지고있다”며 “실리를 챙기려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농산물뿐만아니라 저가로 판매하는 식품이 늘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소비자협회 비서장은 저가 식품은 판매후 서비스를 받기 어렵기에 제품을 보다 꼼꼼히 살피여 질에 문제가 있거나 류통기한이 코앞인 대용량의 식품을 사들이는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연변일보 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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