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유괴 실험에서90%에 달하는 어린이 “유괴인” 따라나서
얼마전에 연길시 리상유치원에서 있은 한차례의 “아동유괴”실험에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이날 처음 본 연길시 북산가두 단길사회구역의 “나쁜 아저씨”, “나쁜 아줌마”에게 유괴당했다. 비록 실험이였지만 뜻밖의 결과에 선생님과 학부모들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세부터 6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은 반시간도 안돼서 음식, 장난감, 등 도구의 유혹으로 손쉽게 낯선 사람을 따라나섰다.
단길사회구역 사업일군이 분장한 “나쁜 아줌마”는 교실에서 자유로이 놀고 있는 아이들중 한 남자어린이한테 다가가 “꼬마야 안녕, 난 너의 엄마 친구란다. 엄마가 나보고 맛있는 간식을 가져다 주라는데 아줌마가 문앞에 두었어. 아줌마와 함께 가지러 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어린이는 손에 쥐였던 장난감을 놓고 냉큼 이 사업일군을 따라 나섰다. 사업일군은 “혹시 첫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으면 사탕으로 얼리려고 준비했는데 말 한마디에 인차 따라나서니 당황했습니다”라고 했다.
“이 인형은 나의 손녀가 가장 아끼는 생일선물입니다. 평소 이 장난감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이것으로 아이를 얼리면 100% 넘어올것입니다.”며 사회구역 순찰원 리경림씨는 야심차게 준비한 “미키인형”에 자신만만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리경림씨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미키인형”을 들고 교실로 들어가니 아이들은 일제히 미키인형에 시선이 집중되였으며 손녀와 놀아주던 경험이 풍부한 리경림씨는 먼저 아이들한테 다가가지 않고 앉아서 인형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다섯명의 아이가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놀고 싶은 사람 있나요?” 리경림씨가 시탐적으로 묻자 다섯명의 어린이는 서로 자기가 가지고 놀겠다고 앞다퉈 말했다. “여기가 너무 비좁아. 차에 이런 인형과 장난감이 많으니 밖에서 놀지 않을래?” 라고 달콤한 말로 유인하자 아이들은 너무도 좋아하면서 리경림씨의 손을 잡고 교실문을 나갔다.
“저의 손녀도 이 애들만한테 미키인형 하나로 이렇게 쉽게 애들을 속일수가 있다니...”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백메터 정도 걸어나온 리경림씨는 발걸음을 멈추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험에 참가한 20명 어린이 가운데서 5살짜리 남자애가 장난감과 간식의 유혹을 이겨냈고 나머지 19명 어린이들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처음 보는 “나쁜 아줌마”, “나쁜 아저씨”를 따라나섰다.
다른 한 교실에서 CCTV로 실험과정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충격입니다. 평소에 아이한테 모르는 사람이 주는걸 먹지 말고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자주 말했기에 어느 정도 신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쉽게 낯선 사람을 따라갈줄 몰랐습니다.”며 경악해했다.
단길사회구역 서기조리 한쌍은 “우리 사업일군들도 모두 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유치원과 합작하여 이런 활동을 조직한것은 학부모들이 자녀안전에 절대 방심하지 않고 아이들의 자아보호의식을 심어주도록 경종을 울리려는것이였습니다”며 활동취지를 밝혔으며 유치원측도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일층 더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연변일보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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