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재중동포들, 희생자 애도 '한마음'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데 재중동포들도 한마음으로 나섰다.
재중동포단체 대표들은 25일 랴오닝성 선양(瀋陽) 한국상회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모금과 분향소 방문에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표성룡), 랴오닝성조선족애심기금회(회장 박성관), 랴오닝성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박해천), 랴오닝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회장 장현환)가 동참했다.
장현환 회장은 "재중동포들이 비록 몸은 중국에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에 한결같이 비통해하고 있다"면서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데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기 위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앞다퉈 모금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선양 한국상회가 지난 23일 설치한 현지 분향소에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 기업 관계자들 이외에도 재중동포 학생과 단체 회원들의 자발적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도 현지 동포매체인 요녕조선문보 관계자들과 선양시 조선족1중 학생·교직원 등이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했다.
선양 한국상회 이성희 회장은 "온 국민이 힘든 시기에 재중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아파하고 동포애를 실천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중국 내 우리 교민과 동포들이 더 끈끈하게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전체 재중동포 수는 183만 명이며, 이 가운데 87%인 160만 명이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3성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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