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가짜 여권으로 입국하려다가 적발된 조선족 남성이 강제출국 대기 중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청주공항 국제선 청사 내에 마련된 입국 거부자 대기실에 있던 중국 국적의 조선족 A(60)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께 중국에서 청주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심사 과정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입국 거부 조치를 받고 강제출국을 위해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기실에는 항공사 경비용역업체 직원 2명이 있었으나 모두 잠이 들어 A씨가 빠져나가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런 사실은 사건 발생 2시간여 뒤에야 공항공사 상황실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보고받은 공항공사 측은 보안대책협의회를 열어 A씨의 추적에 나섰지만 공항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미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공항을 빠져나간 뒤였다.
충북경찰청 보안과의 한 관계자는 "공항공사 측으로부터 사건을 접수받고 곧바로 A씨를 쫓고 있으나 아직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며 "일단 다른 범죄와의 연루 가능성은 적고 단순 불법체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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