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있는데 욕하고 무시했다" 김포 동거녀 살해 사건
경기도 김포시에서 한국인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던 중국동포가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평소 동거녀와 여러가지 문제로 갈등을 빚다 말다툼 끝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일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살인)으로 중국동포 김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29일일 오후 9시쯤 김포시 통진읍의 한 다방 앞 도로에서 동거녀 A(45)씨를 흉기로 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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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지인이 있는 대전으로 도주했던 김씨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1일 자수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A가 운영하는 다방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욕을 하고 무시하는 말을 해서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평소 동거하면서도 의견다툼이 잦아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사건 당일 술에 취해 다방에 온 김씨에게 손님들 앞에서 A씨가 욕을 하는 등 무시하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뒤 화가 난 김씨가 주방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A씨를 살해했다. 경찰 측은 "당시 김씨가 술에 너무 취한 상태여서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에 손님들도 있는데 A씨가 욕을 하고 무시하는 말을 하자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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