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일본 오오사카 경제 법정대학 도쿄세미나하우스에서 <조선족 연구학회> 2015년 제2차 보고회가 열렸다. 2명의 연구자 발표후, 토론자의 코멘트를 이어 질의답변 또한 정곡을 콕콕 찌르는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 회장을 감싸고 흐르는 따뜻한 분위기는 문외한인 필자로도 느낄수 있을만큼 독특한 면이 있었다.
첫번째 발표는 오태성씨의 2000년대를 중심으로 회고한 <재한 조선족의 조직화와 권리운동>이었다. 한국에 친척방문으로 들어가 불법체류 대우를 받으며 노동하면서 조선족은 수동적으로 권리운동에 참가해왔지만 2000년대로부터는 주동적으로 자신들의 처우와 지위개선을 위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보고이다. 이런 운동으로 재외동포법 개정운동,국적회복운동을 지적했다.
뒤를 이은 토론자의 발언에서도 제기되었지만 조선족문제는 재한 조선족에 한한 문제뿐만아니라 재일 조선족, 중국 본토 조선족 등에게도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부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거주 조선족은 스스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세워야 될 국면에 직면했고 조선족 자체가 많이 고민하고 있는가 하면 국내외 학계로부터도 날로 뚜렷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학회의 두번째 발표자인 김영화씨는 <일본에서 중국아동학생들의 고중진학에 대해서>라는 테마로 선행연구에 대해 정리하면서 금후의 연구방향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영화씨의 보고에서도 언급되였지만 자녀 교육문제는 제일 급한 현실문제로 재일 조선족을 고민시키고 있다. 중국 화교는 화교학교가 있고 한국인도 한국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한글학교를 연속 세우고 있지만 조선족은 후원자를 얻기가 힘들다. 재일 조선족여성회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주말학교를 간신히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론자들은 재일 조선인과 한국인들의 민족학교 운영사를 참고로 제공하면서 부모가 사용하고 있는 모국어를 습득하고 유지해온 아이들이 그후의 인생에서 높은 향상의욕을 가질수 있고 자기 긍정관이 높다는 점에서 동감을 표했다.
일본에서 조선족연구 본격화 목전 ,일본 동경과 오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조선족 연구학회>는 회장 가사이 노부유키씨의 주최하에 정기적으로 연구보고회를 열고 조선족들의 민족,문화,사회,교욱,정치등 넓은 영역에 걸친 테마를 다루고 회원들도 저서 발표 등 뚜렷한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가사이 노부유키회장은 "지구상에서 글로벌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조선족은 민족과 국경을 넘어서 아세아 지역의 독특한 배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선족 연구학회는 금후도 계속 조선족의 동향을 주시해갈것"이라면서 조선족에 관한 백과사전을 편찬 출판할 의향도 피로했다.
<조선족 연구학회>의 전신은 <중국조선족 연구학회>인데 2008년으로부터 <조선족 연구학회>로 개칭했다. 그 이유는 <중국 조선족>이라는 명칭은 이미 중,한,일 등 국제사회에서 시민권을 얻었고 조선족의 연구범위는 중국이란는 영역을 넘어섰다는 인식에서였다. <조선족 연구학회>에는 조선족연구자를 중심으로 일본인 ,한국인, 재일 조선인,재일 한국인,중국인 (한족) 등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조글로미디어 전정선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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