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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인출책 3명 검거, 동영상 채팅 유인·몸캠 피싱도
경남 양산경찰서는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의 현금 인출책 이모(33) 씨를 구속하고 태모(여·25)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조선족인 이 씨 등은 지난 3월 16일 오후 3시께 중국 콜센터 측이 정모(여·32) 씨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대검찰청 사이트를 알려주고 보안카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한 뒤에 인터넷뱅킹으로 정 씨 계좌에서 670만 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전화 상대방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인데 계좌에 불법자금이 입금됐으니 사건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돈이 인출된 은행 지점을 확인하고 주변 CCTV를 분석해 같은 달 30일 오후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국내 인출책으로 활동한 이들은 불특정 남성을 상대로 스마트폰 음란 영상 채팅을 유도한 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몸캠 피싱' 행각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이모(39) 씨에게 휴대전화 메신저에서 알몸 채팅을 하자고 제안한 다음 저장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5380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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