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있는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 청년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지난달 26일 베이징시핑구구(北京市平谷区)에 있는 핑구국제도보대도(平谷国际徒步大道)에서 열렸다.
이날 트레킹에는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청년분회 강성민 분회장과 회원,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 김도훈 회장과 회원, 중국조선족학생센터(KSC) 박하영 회장과 회원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청년분회가 주최한 ‘10Km 도보 트레킹' 행사에서, 북경의 조선족 청년들과 한국인 청년들이 도보 트래킹을 하며 교류하고 친목을 쌓았다.(사진=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 제공) |
폭 7.5m, 길이 42km의 핑구국제도보대도는 생동감 넘치는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로 도보 트레킹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가파른 언덕이 있는 산속에서 낙오자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완주하겠다는 목표로, 뒤쳐진 이들을 기다리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10km의 코스를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걸었다. 높고 푸른 산 사이로 깃발을 든 선두를 따라 길게 이어진 참여자 행렬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 학생들은 “올라갈 때마다 간간히 보이는 민가와 상인들의 모습이 한국의 시골에서도 볼 수 있는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최소한의 생활로 지내는 중국 사람들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해 보였다”며 “대학 캠퍼스 생활에서 벗어나 조선족 청년들과 함께 도보 여행을 하면서 베이징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도훈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 회장은 “1km씩 트레킹을 할 때마다 힘내라는 문구, 그림, 표지판 등이 눈길을 끌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보고 다시 힘내서 올라가라는 뜻이었다. 서로의 격려 속에 지친 사람들을 이끌며 모두가 낙오자 없이 10km 코스 트래킹을 완성해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힘든 도보 트래킹을 통해 조선족 청년들과 교류하게 되어 좋았다”고 했다.
트레킹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친분을 돈독히 했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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