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가 수사기관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ㆍ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조선족 출신 김모(16)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 6월8일 구미에 사는 70대 고령의 피해자를 속여 현금 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 3명 가운데 김군과 이모(17)군 2명은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조선족 출신인 이들은 중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다 한국으로 넘어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이 속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우체국과 경찰서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인 뒤 현금인출책인 김군 등을 시켜 이를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김군은 피해자에게 빼앗은 현금 6천만원을 중국으로 송금하지 않고 유흥비 등으로 사용하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김군이 보관하고 있던 2천800여만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이영동 수사과장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보이스 피싱 범죄는 세련된 말투를 사용하고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를 유도하거나 물품보관함 등에 넣으라고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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