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남성이 경찰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시비가 붙은 남성 서너명을 붙잡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 건데요. 바닥에 내팽겨쳐 지기도 하는 경찰 모습에 네티즌은 “불쌍하다”고 반응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그랬다면 흠씬 두들겨 맞았을 것”이라며 한국 경찰의 진압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잉진압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조선족 경찰 폭행 영상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색을 하면 원본보다 이를 퍼간 영상만 남았습니다. 기자는 유튜브에서 이 영상을 봤습니다. 사건은 경기도 시흥시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조선족 무리와 경찰의 실랑이가 담겼습니다. 경찰은 조선족 무리를 붙잡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 남성이 좀 과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옷깃을 잡고 흔들거나 다른 조선족을 붙잡고 있는 다른 경찰을 방해하네요.
급기야 자신을 저지하는 경찰의 목을 걸어 바닥에 내팽개쳤습니다. “경찰을 때리냐”는 누군가의 음성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바닥에서 일어난 경찰이 그 남성을 거칠게 검거하지만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경찰이 불쌍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디 경찰을…. 저런 사람들은 삼단봉으로 매질 좀 해야해요.’
‘미국 같으면 저 남자 벌써 벌집됐을 거다’
‘불쌍한 경찰관들 힘내세요!’
‘경찰 공권력 너무 약하다’ ‘경찰 공권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네티즌도 많았습니다.
시흥경찰서에 전화해봤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과 통화가 되진 않았지만 당시 상황을 아는 다른 경찰에게 당시를 전해 들었습니다.
“한국인에게 싸움을 건 조선족 무리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네요.
왜 맞고만 있냐고 물었더니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맞고만 있진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들은 공무집행방해혐의까지 적용돼 현재 입건 중이라고 하네요.
더 강하게 진압을 할 순 없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되면 과잉진압 논란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현실은 그런건가봅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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