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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찰청이 20일 마약 동향 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외국인 마약류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관련사진) ⓒ연합뉴스 |
외국인 마약류사범 중 절반 가량이 중국인
한국 대검찰청이 최근 발표한 마약 동향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0월까지 단속된 국내 마약류사범은 총 99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81명)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마약류사범은 크게 대마, 마약, 향정 3가지 사범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마약사범의 비율은 증가하고, 대마 및 향정 사범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마약류사범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서서히 증가해왔으나, 2014년까지는 300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516명을 기록하며 30%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516명 중 250명은 중국인으로, 전년 같은 기간(136명)보다 100명 넘게 급증하고 있다. 2014년 한해 동안 적발된 중국인이 모두 18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사상최대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서울 대림동 등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 마약 거래 급증이 눈에 띈다. 이는 한국에서는 마약 가격이 중국보다 10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린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조선족 마약사범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가 중국 내 필로폰 최대 유통지인 베이징과 인접해 밀거래가 쉬운 점도 또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선족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우범자를 선별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사법당국과의 공조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청소년 마약 사범의 증가가 우려를 낳고 있다. 전체 연령대에서 30대에서 40대가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사범은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다.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사범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2014년(55명)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쉽게 공급자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여성 마약류사범이 전년 대비 60% 넘게 급증했다. 여성 사범은 지난 몇 년 동안 뚜렷한 증가 움직임이 없이 대부분 1000에서 1500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1900명을 넘기면서 전체 사범 중 1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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