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골동품 밀수 중개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조선족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조선족 A(60)씨와 귀화 한국인 B(47)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C(43·여)씨 등 8명의 여성으로부터 1억5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여성들에게 "골동품 밀수 중개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이고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군산, 창원, 부천 등에서 혼자 거주하는 조선족 여성들을 범행대상으로 노리고 접근했다.
이들은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3만원에 구입한 그림 족자를 값비싼 골동품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밀수 중개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림 구매에 부족한 자금을 빌려달라고 한 뒤 돈을 받으면 그림 족자만 남긴 채 줄행랑을 쳤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공범 B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주범격인 A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가로챈 돈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과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또 다른 공범 2명을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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