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세금 포탈로 중국 공안의 추적을 받던 중국인 여성이 성형수술을 하고 10년간 도피생활을 해오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16일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는 중국에서 수배된 뒤 신분세탁과 위장 결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H(52·여)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H 씨는 2006년 약 30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중국 길림성 매 하구시 공안국 경제범 죄수사대에 수배되자 도주를 결심했다.
H 씨는 중국 현지에서 성형수술을 하고 조선족 이모(44·여) 씨로 신분증을 만들어 신분 세탁을 한 뒤 다음 해 7월 60대 한국인 남성과 위장결혼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사지 업소 등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온 H 씨는 혹시 모를 경찰 추적에 대비해 서울 강남과 인천의 병원에서 추가 성형수술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중국인 여성이 성형을 하고 신분을 세탁해 국적을 취득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중국 공안국에 확인을 거쳐 수사에 착수, 인천에서 H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H 씨가 국내에 들어와서도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해 중국 공안으로부터 받은 실제 사진과 인상착의가 달라 검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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