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말씨를 쓰는 여종업원에게 “중국X”라는 등의 욕설을 한 손님과 멱살잡이를 한 음식점 주인이 입건됐다.
2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한 음식점에서 지난 28일 오후 7시 50분경 손님 이모씨(50대·여성)와 주인 정모씨(40대)가 말다툼 끝에 서로 멱살잡이를 해 쌍방폭행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의 발단은 식당 밖에서 사온 소라 손질비용 7천원 때문이었다.
이날 저녁 이씨와 일행 4명은 정씨의 음식점에 들어서며 외부에서 구입한 “소라를 손질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식당에서 5만원어치 상당의 술과 음식을 주문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계산을 하려다 소라 손질비용 7천원이 추가된 것을 확인했다. 이씨와 일행은 “사전에 얘기가 없었다”고 식당에 항의했고 식당 주인과 종업원은 “식당에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으며 미리 설명했다”고 말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식당 주인 정모씨와 직원들에 따르면 말다툼이 시작되자 일단 사과를 하려했다. 하지만 이씨 등 일행이 여종업원을 가리키며 “중국X”라고 말했고 말다툼을 말리러 달려온 여종업원 남편에게는 “중국X와 붙어 사니 좋으냐?”등의 욕설을 했다. 욕설에 화가난 식당 주인 정씨는 이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씨의 멱살을 잡고 가슴 등을 수차례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동작경찰서로 이송했고 경찰서에서 흥분을 가라앉힌 이들은 서로 처벌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 처리했다.
해당 식당 직원은 “손님들이 조선족 말씨를 쓰꺼나 외모가 동남아인처럼 생긴 사람을 무시하는 사례가 종종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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