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는 축복받은 민족,조선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26일 08시04분    조회:26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이 말하는 재한조선족사회 실태
바늘과 실을 동시에 얻는 작업—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 김용선씨를 찾아서

“우리는 축복받은 민족입니다.”

“조선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13년째 한국에서 생활하며 늘 조선족의 미래를 고민하고 재한조선족의 권익보호, 봉사문화 확산 행사를 주최해왔다.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 한중무역협회회장, 한중경영신문 사장, 서울시청자문위원, 1년에 들어오는 인터뷰 요청만 100번… 김용선씨를 장식하는 타이틀이 화려한 만큼 그는 그 누구보다 바쁘다.

지난 10월 18일 오후, 부천에서 막 행사를 끝내고 돌아온 김용선(40세)씨를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근에는9일 동안 8개나되는 행사를치렀다고 한다. 1박2일 행사 두 개까지 포함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

중국 길림성 조양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김용선씨는 연변대학 사범학원을 졸업하고 뒤늦게 대학원시험을 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그러다가 재외동포재단장학생으로 한국의 서강대에서 한국사학 박사공부를 하게 되었다.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중국에 돌아가 한국사를가르치는 교사로 활동 할 생각이었다.

2004년 9월, 추석 중국동포 망향제 행사에 참석해 망향문을 읽게 되었다. 추석을 맞이해타향에서 모여든 수 천명의 동포들은 그 동안 겪었던 차별과 설움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행사현장은 순간눈물바다로 변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불법 체류하는 동포들이 받았던 차별과 처한 현실 등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처음으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는 결심했다. 한국에 남아서동포들과 함께 삶의 고뇌를 하기로. 그때로부터 동포들의 권익보호, 봉사문화확산에몸담고 했던 일이 올해로 어느덧 13년을 맞았다.

한국사회에서의 조선족의 실태는 어떠한가?

재한 조선족이 70만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은 사람의 수에 불과하다. 비자는 받았지만 중국이나 외국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들도 많다. 정확한 통계는어렵지만, 아마 65만명쯤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인들은 한국에 조선족들이 더 많이 늘어나면 어쩔까 걱정하는데 이미 조선족사회는 정착을 했고 더 이상 큰 이동은 없을 것이다.

중국관광객 1000만시대, 한국에서 가이드자격증을 딴 동포가 24000명, 신세계 등 면세점과 백화점의 직원 70%가 중국동포이다. 옛날엔 3D업종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이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관광업, 물류, 류통, 교육, 무역, 컨설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중국동포들은 글로벌적인 마인드와 자생력, 문화적 다양성을 갖추고 한국의 경제의 조력자 역할, 한중 경제문화의 교류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조선족사회의 3개 트랜드는 정착, 경제력성장, 통합이다.

왜 경제력 상승이 주된 것이라고 하는가?

월드옥타 12기 회장을 지녔던 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카나다의 한인동포도지난 세기 70년대에는 한국에서 대접을 못 받았다. 경제력이 상승이 되자 자연스럽게 한국사회에서 대접을 받는 부류가 되었다. 현재 조선족들에게 경제력을 상승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었다. 중국-한국 무역흑자는 800억불이란 호황의 시기를 맞이했다.

2008년부터 실행된 H2 방문취업비자, 2012년부터 실행된F-4 재외동포비자 등 정책으로 인한 합법적인 체류가 가능해지면서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 마음 놓고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경제력이 상승해야만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

정착을 위한 필수조건은 무엇인가?

정착을 하려면 두 가지는 필수다. 하나는 자기 뿌리와 력사를 알아야 한다.사학과 전공을 살려 재한 중국동포 력사교육과 문화탐방을 진행하고있다. 주제는 중국조선족의 정체성과 비전을 위한 것이다. 제목은 “Who I am?”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경주 편, 백제 편, 조선 편으로 나뉜다.

시민함양의 제고를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한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림동합동청소, 한마음봉사단등에서 진행되는 연탄 나르기, 길거리청소, 재활센터 중증장애인 도와주기 등이 그 사례이다.

학교교육의 문제점 및 대안은 무엇인가?

동포자녀의 교육이 중요한데 학부모교육이더 시급하다. 교육은 1차로는 가정에서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하여주말학교에서 학부모에 대한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여 학부모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자란 조선족들의 자녀가 있고, 중도 입국한 자녀가 있고, 중국어를 배우려는한국인들의 자녀가 있다. 각자 원하는 것이 다르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세가지 언어를 모국어처럼 할 수 있는 학생으로 만들어야 한다.

강남의 학동초등학교에서는 중국의 흑룡강신문과손잡고 한중 언어 문화 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취지로 ‘중국어 특성화 캠퍼스 협약’을 맺었다. 중국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해와서 아침시간에 중국어로 영상 수업을 한다. 그런데 반대로, 중국동포자녀들이 많이 있는 대림초등학교에서는 한국부모들이 자녀를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보내 이탈률이 10%나 된다. (서울 학교들의 평균 이탈율은 6%정도) 가리봉동이나대림에 있는 학교들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중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육이 발달한 명소학교로 만들어 중국어 수업을우세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자.

“중도입국자녀들은 먼저 한국어부터 완벽하게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안학교나 주말학교를 통해 한국어를 완벽하게 배운 뒤에 일반학교에 투입이 되면 언어의장벽도 없고, 왕따를 당하지 않고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것은?

글로벌 문화콘텐츠의 활용이다. 그동안 대림지역은 중국동포들만 다니는 곳,범죄우발지역으로 한국인들의 뇌리에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었다. 이런 이미지개선을 위해 그는 대림동 중국동포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소통을 위해 민속문화, 스포츠, 축제, 이주사진전 등을 주제로 강의와 대림동골목투어,음식문화체험을 곁들여 한주일에 한번씩 행사를 하는데 신청자가넘치는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나 중국동포에 대해 료해가 없었고 모순과 오해, 편견이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

원래 정부에서는 대림동을 차이나타운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그것보다는 교육이 발달한 학교가 있고, 관광자유화가 실현된 서울 서남권 명소로 만들자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포커스를 맞춰,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더 이상 중국동포들만 찾는 곳이 아니라 주말에 중국동포와 한국인들이 같이 어울리는 멋진 대림동으로 재 탄생시켜야 한다.

이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법적 지위의 안정이 있어야 경제가 안정되고, 경제안정이 뒷받침해야 가정의 안정이 있다.현재 정착과 경제안정을 실현한 사람들의 욕구는 정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로 전환되었다. 각종 동호회, 모임이 한국에서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민활동, 정치에 대한 인재가 전무하다. 그 대안으로 젊은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떡과 정으로 뭉치자”는 구호를 내걸고 싱크탱크를 배양하고 있다.

주: thinktank: 모든 학문 분야의 전문가의 두뇌를 조직적으로 결집해서 조사 분석 및 연구·개발을 행하고 그 성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을 말하는데, 두뇌 집단이라고도 한다.

조선족의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이라는 것은 주류사회에서 결정해준다. 중국에서는 조선족이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재외동포라고 부른다. 내가 규정짓는것이 아니다. 주류사회가 결정권이 있다. 주류사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우리는 개개인이 뭉쳐서 주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우리 자녀들이 한국에서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 그날까지.

한국인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참 고맙습니다란 말을 듣고 싶습니다.”

한중경제문화교류의 확대와 한중 FTA시대를 맞이하며, 무엇보다 법적 지위의 개선으로 젊은 중국동포 사업가, 전문직 등 앨리트의 유입과 관광업, 무역업, 국제교류사업, 유통업, 컨설팅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역할 상승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화합과 공존,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재한 중국동포사회가 형성되고 있다. 전에는 중국동포들이한국에서 벌어서 중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외화반출이지만,현재는 한국에서 정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서 중국동포들은 외화반출이아니라,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중국동포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구심점이 없다, 그 대안은?

한국에서의 동포사회는 아직 구심점이 없다. 동포들의 창업이나 교육에 필요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했다. 2013년에그는 중국동포만을 위한 교육지원사업 지원서를 올렸고 2014년에 서울시중국동포연구 제안서가 채택이 되었다. 2013년에 설립한 한중창업경영협회, 2014년 11월에 설립한 한중무역협회 등은 조선족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경제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각 대도시에 진출해있는 조선족들은 성숙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분들이 한국 동포사회에서 도움을 준다면 참 좋겠다.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한 창구역할을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

소박한 꿈:

13년째 이 일을 해온 그는 55살이 되면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시골에 집을 짓고, 사과배나무를 가득 심어 조선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

글쓴이: 곽미란
중앙인민방송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
  • '2014년 제5회 광동성조선민족민속축제’가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심천시 남산구 희디근(喜地根) 축구장에서 7천여 명의 광동성 지역 조선족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우리는 하나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정든 고향땅을 떠나 중국 개혁개방의 제1도시 심천...
  • 2014-10-08
  • 다가오는 국경절 련휴에 대비해 안도현 도로운수관리소에서는 도로 리용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련휴를 보낼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찍 안전관리검사준비단계에 돌입했다. 운수관리소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여 도로 안전관리 실태를 분석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미비점 개선과 보완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료해한데 따르면 이...
  • 2014-09-18
  •  주택을 헐값에 넘긴다며 사기 계약서, 재무도장 날조해 주택구매비용 편취 가옥매매계약서와 부동산회사의 재무도장을 날조해 있지도 않은 “저가주택”을 판매한 혐의자가 경찰에 잡혔다. 9일, 연길시공안국 경제정찰대대는 주택을 헐값에 넘긴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26만원을 사취한 리모를 사기혐의로...
  • 2014-09-16
  •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 이하 중앙회)가 19일 점심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연변냉면에서 대림3동 100여 명(내국인 60명, 동포 40명) 노인들께 점심식사 대접을 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17일 점심, 대림2동의 내국인 및 동포 120여 명 노인들께 무...
  • 2014-08-20
  •  관련 구좌번호 등 공개  5일, 주적십자회에서 중국적십자총회와 길림성적십자회의 통일포치에 따라 사회 각계에 운남 로전지진재해구긴급구조행동에 적극 참여할데 관한 호소문을 발부함과 동시에 재해구제사업에 적극 투입할것을 요구하였다. 주적십자회는 당면 운수조건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사회 각계에서 물...
  • 2014-08-06
  •    ▲ 전국 귀한동포연합총회 제5기 신임회장에 조명권(가운데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람) 당선 [서울=동북아신문]전국귀한동포연합총회 제5기 총회장에 신화보사 조명권 사장이 당선됐다.     지난 7월27일, 제5기 전국귀한동포연합총회 회장 선거가 서울영등포구 대창신협 4층 회의실에서 ...
  • 2014-07-29
  •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 동포노인 1세대가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우리 동포사회가 있게 됐었습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출범과, 초복에 즈음하여 대림2동 내국인 어르신과 동포어르신들을 모시고 자그마한 성의지만, 식사를 대접해 드리며 위로를 표하자고 하니 마음만은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
  • 2014-07-22
  •     월드 옥타 상해지회가 3년 전부터 한국(대한)노인회와 조선족 푸동노인회 간 자매결연을 주선하게 된 계기로 시작된 ‘제3회 중국 화동(상해-소주) 한민족 어르신 큰잔치’가 올해 최대규모로 지난 5일 상해한국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옥타 상해지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CSR위원...
  • 2014-07-15
  •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산악연맹(회장 황귀범, 위원장 박옥선)지난 5월18일(일) 강원도 철원군에 가서 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합대외에 참가한 동포산악회 회원들은 약 80여 명, 이들은 먼저 모임을 갖고 산악연맹의 모임취지와 60만 동포사회의 하나의 축으로 자리매김하자는 목표 의식을 되새기며,...
  • 2014-05-22
  •   ▲ '한국에서 교사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느 배정순 선생(오른쪽 앉은이) [서울=동북아신문]5월10일 오후 3시에 구로도서관 4층 회의실에서 재한동포교사협회(회장 문민) 교사연수가 있었다. 이날 '한국에서 교사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은 사람은 현재 서울시 군자초등학교에서 이중언...
  • 2014-05-16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