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A(26)씨가 13일 오전 4시 27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왼쪽 가슴을 흉기에 찔렸다. A씨는 현장에서 인근 고대구로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는 "남자 2명이 싸우다가 1명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A씨가 각목을 들고 칼을 든 범인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대림역은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에 나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 8월 25일에는 여러 국내 중국동포 단체들이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영화에서 묘사한 대림역을 비판했다.
당시 대책위는 “중국동포 이미지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대림동 등 중국동포 밀집 지역 상권을 어렵게 만드는 영화 제작과 상영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해 대책위를 결성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년경찰은 언론에서 중국동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내국인과 중국동포 간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영화에 중국 동포, 조선족의 이미지가 범죄에 연루돼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치안 확립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대림역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림역 근처 사는 사람입니다. 그쪽 주변 안가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동포들 좀…”, “조선족만 사는 것도 아닌데 치안 강화는 해야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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