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찰떡이 ‘란무’하는 입시응원, 이대로 좋은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7일 00시00분    조회:21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2중 대문 앞에 놓인 엉망진창 찰떡풍경

해마다 대학입시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조선족지역의 독특한 입시응원 풍경선으로 되는 찰떡 붙이기, 올해 대학입시에도 이 풍경은 례외없이 나타나 뭇시선을 끌었다. 입시응원으로 찰떡을 붙이는 현상을 놓고 줄곧 좋다, 나쁘다… 시비들이 끊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젠 전통 아닌 전통이 되여버린 철떡 붙이기 입시풍경을 우리는 과연 어떤 의미로 해석하고 리해해야 하는 것일가?

시험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찰떡 붙이기 ‘전쟁’

올해의 입시응원은 시험 전날 저녁부터 시작되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 전날인 6월 6일 밤 8시 30분, 연변1중 대학입시 시험장밖에는 입시생 학부모들이 진을 치고 앉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험장 학교측에서 미리 내다 세워놓은 찰떡판에 찰떡을 붙이기 위해 우선 찰떡 붙일 위치며 공간들을 미리 선정해두고 다른 사람이 차지하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는 것이였다.

일찌감치 찰떡 붙일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수험생 학부모

어느 때부터 나온 미신인지는 몰라도 “밤 12시를 때맞추어 찰떡판의 정상 위치에 찰떡을 붙여야 좋다”면서 한 할아버지가 정색을 하셨다. 자세히 살펴보니 찰떡판의 가장 높고 좋은 위치들은 이미 일찍 나온 학부모들이 테프나 종이로 미리 차지해놓았고 옆에서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심지어 “우에다 붙이면 안된다”라고 쓴 글쪽지까지 붙여놓았다.

"우에다 붙이면 안된다"고 쓴 글쪽지

6일 밤 9시 좌우에는 느닷없이 소낙비까지 내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비에 후줄근히 젖어버렸지만 모두들 밤 12시를 기다리며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대학입시에서 입시응원으로 찰떡을 붙이는 풍속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자녀들이 대학시험에서 좋은 대학에 붙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찰떡처럼 대학에 붙으라는 마음에서 입시생에게 찰떡을 쳐서 먹이는 풍습은 옛날부터 있었다. 그러나 시험장에 찰떡을 붙이는 현상은 그 후에 생겨난 것으로 빨라야 지난 세기 80년대 중후반 쯤으로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수험장 교문이나 담장 같은 곳에 한두집들에서 찰떡을 붙여 놓았다. 시험 보는 자녀들이 찰떡처럼 원하는 대학에 철썩 붙으라는 소박한 바람의 의미로 시작된 것이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것이 후에는 찰떡의 한어말 발음인 (打糕)가 점수를 높이 따낼(打高分)과 동일해 좋은 의미로 더 크게 해석되면서 현재는 조선족은 물론 연변지역의 한족들까지 적잖게 입시응원으로 찰떡을 붙이는 연변특유의 입시풍경으로까지 되여버렸다.

못말리는 입시응원의 새로운 풍속과 전통들

찰떡을 붙이는 것이 이젠 연변 특유의 풍속 아닌 풍속과 전통 아닌 전통이 되였다면 이제는 날이 갈수록 바람직하지 못한 찰떡 붙이기의 도 넘는 행위들도 목격된다. 찰떡 붙이기에도 새로운 풍속과 전통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순탄할 의미를 바란다면서 무려 16근이나 되는 찰떡을 한아름이나 안고 와서 어마어마한 찰떡량을 과시하면서 붙여놓는 일도 있다. 부적을 붙인다거나 하는 등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미신색채를 띤 입시응원을 하는 현상들도 존재한다. 원하는 대학의 도시로 가는 기차표거나 비행기표 같은 티켓들을 찰떡과 함께 붙여놓는 어처구니 없는 입시응원 현상들도 목격된다.

원하는 대학이 있는 도시로 가는 티켓을 붙여놓은 풍경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남성은“부모들이 자식을 위한 간곡한 마음들은 리해되지만 대학입시 때만 되면 무작정 너도나도 따라하듯이 찰떡을 사서 붙이는 수고보다는 평소 자식들의 학교생활과 공부에 더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는 노력이 더 필요하고 중요해보인다 ”고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올해는 대박 기원 박바가지 선보여

올해의 입시응원에 박바가지에 대박 기원을 상징하는 글을 적어 걸어놓은 이색적인 응원 이미지가 돋보였다. 연변1중 3학년 11반과 그 반의 강영심학생이 대학입시에서 대박 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대박 나세요” 박바가지 응원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대박 나세요...새로운 응원문화로 주목된다

이 같은 새로운 이미지의 입시응원을 시도한 사람은 화가 강빈씨였다. 강빈 화가는 마침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딸애가 있어 어떤 입시응원을 할가 궁리하다가 박바가지에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의 "대박 나세요"라는 글귀를 적어 딸애와 딸애가 다니는 전 학급 응시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축복했다고 말했다. 강빈씨는 7일 아침에 박바가지를 가지고 입시장에 와서 걸었으며 찰떡은 붙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빈씨에 따르면 적잖은 학부모들도 강빈씨의 새로운 입시응원 시도에 깨끗하면서도 문명하고 보기 좋은 응원방식이라는 호평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리성적인 입시응원 필요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의 홍미숙 원장은 과거 시험 보는 날 찰떡을 쳐서 먹이거나 조건이 안되면 찹쌀밥이나 닭알을 먹는 등 옛날 풍습은 있었다고 강조, 이 또한 찰떡이나 찹쌀밥 등 찰붙이를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고 또 당시로서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였던 닭알 같은 것을 먹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전통풍속습관이라고 말했다.

6월 7일 아침 연변1중 시험장 밖에서 찰떡을 붙이고 있는 학부모들

홍미숙 원장은 전통 풍속이나 습관이라는 것은 결국은 전해져내려온 습관들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면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연변 특유의 대학입시 풍경인 찰떡 붙이기 역시 간단하게 한마디로 나쁘다거나 좋다로 부정 혹은 긍정할 일은 못된다고 말했다.

특히 긍정적인 면에서 찰떡 붙이기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이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소망 그리고 자식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정성을 담고있다고 강조, 이러한 전통과 풍속습관은 전승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슨 일에서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들의 입시응원에서도 지나친 집착과 도를 넘는 행위, 그리고 비과학적이고 문명하지 못한 입시응원방식들은 반드시 자제하고 배척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언했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편견의 그물에 갇힌 '우리'.. 안전망서 쫓겨난 '다문화'     ‘   대한민국은 단일 민족’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2000년대 이후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들은 여전히 ‘우리’가 아닌 ‘그...
  • 2018-08-01
  •   지난 7월 26일, 돈화시인민법원 집행국에서는 돈화시 추리구진에서 홀로 살고 있는 칠순 로인 사모를 직접 찾아가 집행금액 855원을 전달했다.   뜻밖의 화재로 피부에 대면적의 화상을 입은 사모는 나이가 들어 자생력을 잃은 상태이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절실했지만 자녀들이 모두 부양의무를 리행하지 않아...
  • 2018-08-01
  •     결혼을 하면 가장 걱정되는 고부갈등, 참으로 케케묵은 화제이다.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유머 하나를 곁들인다.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물었다.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이래 가장 행복한 녀자는 누굴가요? 두 사람만 들어보세요."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목사님이 말했다. “이브와 성모...
  • 2018-08-01
  • 지금은 핸드폰으로 많은 정보들을 서로 교환할수 있어 우리들의 생산과 생활에 많은 편리와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 하지만 위챗에 올라오는 어떤 정보들은 믿기가 힘들다. 일부 사람들은 잘못된 가짜 정보들을 위챗에 올려 민심을 혼란시키고 시비를 전도하고 있으며 당과 정부, 인민군중사이를 리간하고 있는데 경각성을...
  • 2018-08-01
  •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래일 외지로 돈 벌러 떠나기로 했는데 돈도 못 벌게 하면 어떡합니까.”   19일 밤 10시경, 돈화시법원으로 강제소환된 피집행인 장모는 구구절절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였다.   당일 9시경, 돈화시법원 집행국 4명 집행원은 계약분쟁사건...
  • 2018-07-31
  • 횡단보도 행인 양보 표준은?   문: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행인을 양보하지 않는 표준은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성, 주, 시 처벌근거는 동일한가요? 행인이 길을 건너려고 하지 않을때에도 길옆에 서있는 행인을 양보해야 합니까? 답: 제27조의 규정에 따르면 자동차는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 응당 속도를 줄...
  • 2018-07-31
  • 연변TV: 연길 폭우만 내리면 침수...배수시설이 문제 제공:연변TV   연변일보: 침수된 차량은 보험배상범위에 속할가?    연변 보험회사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상업보험은 주로 주보험과 부가보험 두가지로 나뉜다. 부가보험은 단독으로 구매할 수 없으며 반드시 주보험을 가입하여야 부가로 가입된다. &nbs...
  • 2018-07-31
  • 제주에서 30대 중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달아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A씨(29)를 강간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50분쯤 제주시 연동의 주택가에서 중국인 여...
  • 2018-07-28
  •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6일 오후 1시 16분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인근 소류지에서 물고기를 잡던 A(62·조선족) 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급대가 인양했다.   붉은색 원 표시가 사고가 난 지점.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 연합뉴스]   A씨의 친구는 경찰에서 "물고기를 함께 잡다...
  • 2018-07-27
  • 7월 23일 오후, 료녕성질병예방통제쎈터는 최근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백신 관련 문제에 대해 해답을 하였다.   문: 최근 사건에 연루된 백신은 몇가지이며 로트번호는 무엇인가? 답: 2017년 11월 3일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에서 발표한 정보에 근거하면 장춘장생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생산한 로트번호 201605...
  • 2018-07-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