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꾸끼끼 울며 가던 새
끼륵구구 찾아 온다네
새마을 새농촌 예가 좋지
푸르른 뒤동산엔 신록이 싱싱
복 받은 새마을엔 해빛이 짱짱
부글부글 보글보글 복 끓는 동네
새마을 이 고장엔 기쁨의 노래
......
시가는 서정으로 흐르고 손풍금을 잡은 오기철 서기의 손끝에서 울리는 음악은 배경으로 흘렀다. 장춘시조선족예술관 부관장으로 사업하던 오기철 서기가 시가지 생활을 접고 귀향하여 고향건설에 뛰여든 세월도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전국자강모범, 전국장애자협조모범으로 습근평 주석과 당중앙 지도자들을 만나 뜨거운 악수를 나누던 그 두손으로 그는 오늘도 부지런히 새농촌건설의 앞장에서 일손을 다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년간 특색마을 건설에서 왕청현의 가장 전형적인 조선족민속특색마을을 일떠세운 그의 로고와 업적은 고향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족하였다. 7,500평방메터 되는 부지에 200여만원의 투자로 일떠세운 민속원 한가운데는 마을의 평화와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평안종'이 보기 좋게 걸려 있다.
종루 좌측으로는 먼 옛날 남방의 봉황선인이 북방을 거닐다가 봉림에서 하늘의 칠선녀가 다녀간 샘물터를 발견하고 ‘백초가 아름답고 봉림이 수려하며 샘물이 신선하다’고 읊조렸다는 전설을 발굴하여 산중 샘줄기를 끌어다가 만든 “성천”(圣泉) 샘물터가 있다.
우측으로는 또 대대손손 이 땅을 개척하고 가꾸면서 전해온 농기구들을 풍경처럼 전시하였는가 하면 력대의 시대별 생활특징이 반영된 20세기 10년대, 30년대, 60년대,90 년대 주택 일곱채가 마련되여 농가생활을 체험하고 민속체험을 즐기면서 온갖 회포와 정감을 나누기에 적격이다.게다가 수천건의 민속기물과 생활용품을 진렬한 박물관까지 차려놓아 이 곳은 또 민속정, 민족혼을 느낄 수 있는 생활교육의 현장으로도 충분하다
박룡수 시인은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고향을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며 고향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다"며 ‘시가발표회’라는 이름으로 고향친구들을 불러 고향의 변천을 친히 목격하고 고향의 번영발전에 모두의 힘을 이바지하도록 하려는 것이 이번 모임의 취지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그 뜻을 받들어 《봉림민속원의 일익 번창 기원합니다》라고 쓴 축기를 오기철 서기에게 드리며 고향사랑을 전하였다..
왕청현조선족로인예술단과 가야하예술단들에서도 합동공연을 펼치면서 열렬한 경축의 한마당을 펼쳤다. 조선족이주사를 반영한 가무극이며 물동이춤, 타령 등 민족특색이 짙은 공연종목들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기철 서기는 그 날의 '시가발표회'가 곧 봉림민속원의 개업식으로 되였다며 그를 계기로 관광객들은 물론 단위나 단체들의 주문이 밀려들어 미처 접대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농가락(农家乐) 형식을 통한 생태농업 생태문화 생태관광에 대한 료해와 체험은 일종 대세를 이룬다며 기뻐하고 있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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