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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경찰관을 사칭해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쳐간 혐의(절도)로 중국 동포 A(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낮 12시께 광주 북구 모 아파트 B씨의 집에 침입해 거실 진열장에 든 16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은 모 경찰서 형사과장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은 '개인 정보가 유출돼 전화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인출에 집에 보관하라'고 B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책 A씨는 수고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챙긴 뒤 지역 은행 여러 곳을 돌며 1400만 원을 조직에 무통장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훔친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금융사기조직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금융·수사기관은 돈을 보관해 준다거나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개인 정보 유출, 신용 등급 상승, 보증 보험 가입, 거래 실적,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한 금품 요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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