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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3040·조선족 많아 선거 졌다" vs 우상호 "일베 변질"
광진을 총선 언급하며 "특정 지역 출신 많지 않나"
우상호 "지역·세대·민족 혐오 민낯…일베 정치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3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시장이 지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패한 요인으로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중국동포'를 꼽아 론난이 예상된다.
오 전 시장은 27일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에 대해 "원도, 한도 없이 뛰였는데 어려운 데인 줄 알고 갔지만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었다.
오 전 시장은 "그 지역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 젊은 신혼부부, 1인 가구 비률이 관악구 다음으로 높고 이 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했다.
'특정 지역 출신'은 서울 광진구에 호남 출향민이 많이 거주하는 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명이 산다. 양꼬치거리에"라며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옹성을 깨보겠다고 들어갔다가 간발의 차로 졌는데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지명도가 있고 좀 센 사람이 거기 가서 붙으라 한 게 당의 방침이었고 그걸 깨보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장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보가 21대 총선 때 광진을에서 패배한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조선족출신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며 "제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혐오, 세대혐오, 민족혐오의 민낯을 보았다"고 비판했다.
우의원은 "자신의 패배는 전적으로 자신 때문"이라며 "잘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하는 왜곡된 엘리트주의가 혐오를 만나 더욱 볼썽사나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군다나 서울은 대한민국의 그 어떤 곳보다도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고 있다. 이 다양성은 서울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동력이자 거름 역할을 해왔다"며 "혐오의식으로 가득찼다는 것은 서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한때 서울시장이었으며 이제 와 또다시 서울시장후보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 오세훈 후보는 이제라도 선동과 분열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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