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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서계방 로인] ‘보는 눈 즐겁고 마음 달콤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29일 06시45분    조회: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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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지갑에 여액 얼마 안되는구나. 내 핸드폰에 돈 좀 보내거라.”

23일 이른아침, 새벽시장으로 장 보러 나온 연길시민 서계방(71세)은 싱싱한 남새가 마음에 들어 많이 사려다가 위챗 지갑에 돈이 모자란 것을 발견하고 급기야 집식구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은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사는 데 지장이 없고 일년 사계절 굳이 먼길을 걸을 필요도 없이 여러 계절의 물품을 살 수 있어 참 좋네.”

집식구가 돈을 보내오자 위챗계정을 통해 남새값을 결산한 서계방은 감개무량하여 말했다.

올해 9월에 창립 70돐을 맞는 연변조선족자치주와 자치동갑인 서계방이니 세월의 변화에 감수가 나름으로 깊을 만했다.

1951년에 태여난 서계방은 옛날 추억이 많기도 했다. 그녀는 열살 전 어린 나이일 때는 배불리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였고 청춘기에 들어서서는 원피스를 입는 것이 최대의 꿈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천을 사려면 천표가 있어야 하는 배급제시기여서 식구가 많은 그녀의 집은 항상 천표가 모자라 소원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다가 결혼할 때 친구들이 천표와 량표를 얼마간 모아주어 기회가 있었지만 공소합작사에 들어가 한나절 돌다가 결국에는 원피스 천감을 포기하고 결혼용품만 사들고 돌아섰단다. 5근짜리 량표와 1메터짜리 천표였지만 결혼 후 혹시 요긴한 일이라도 생기면 그때 더 유용하게 쓰려고 했던 것이다.

“그때는 돈이 있어도 배급표가 없으면 아무것도 살 수 없었지. 후에 배급표제가 사라지고 물품도 많아졌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기면 천지차이가 나네. ”

개혁개방 이후 배급표는 력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생활이 좋아지면서 서계방네도 여러번 이사를 하게 되였다. 하건만 그녀는 그 시기 채 쓰지 못하고 남은 배급표들을 아까워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력사이고 추억거리이기 때문이였다. 그녀는 그외에 일전, 이전, 오전짜리 지페도 적잖게 있다면서 “그건 두 아들이 어릴 때 모은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서계방의 두 아들은 각기 1979년과 1981년에 태여났다. 그때 온 가족 4명이 1헥타르도 안되는 밭에 의지해 살다 보니 생활이 어려웠다. 어쩌다 아이들에게 사탕을 사 먹으라고 돈을 주면 애들은 아까워 쓰지 않고 모았다가 학용품을 사군 했다.

“사실 그때는 간식거리도 가지수가 별로 많지 않았네. 상점에 있다는 것이 과자, 사탕 몇가지 뿐이였으니 말이네.”

서계방은 지난 세기 90년대 중기에 마을의 한 사람이 남방으로 일 보러 갔다 오면서 파이내플을 가져온 적 있는데 남방의 과일을 그림에서나 보아왔던 마을사람들이라 그것이 한동안 화제로 됐다고 알려주었다.

“지금이야 어디 그렇게 신기할 게 있나? 당지의 것이든 외지의 것이든 심지어 국외의 것이든 아무때나 사고 싶으면 살 수 있는 세월인데… 참 좋지. ”

서계방은 오늘날 경제가 발전하고 교통이 발달하여 겨울에도 싱싱한 남새를 먹을 수 있고 북방에서도 남방의 과일을 먹을 수 있을뿐더러 온라인을 통해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여간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2년 전에 핸드폰 APP로 결산하고 물건을 사는 것을 배운 그녀는 올해 전염병사태 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핸드폰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주문했단다.

“지금은 나라가 발전하고 우리들의 생활도 많이 좋아져서 예전에 비해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되였네. 내 이 나이에 ‘APP’로 물건을 다 사는데 안 그렇겠나!”

서계방은 전염병 예방, 통제 기간이여서 그렇지 평소에는 연길시 서시장, 동시장과 연길백화점 등 곳들을 돌아보기를 즐긴다고 했다. 보는 눈이 즐겁고 느끼는 마음이 달콤하기 때문이란다.

  소옥민 기자/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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